[UFC 뉴스] 'UFC 9연승' 드발리쉬빌리, 타이틀 도전 거부 논란

undefined

Hyejin Shim

최종수정 2023.03.15.09:00기사입력 2023.03.15.09:00

메랍 드발리쉬빌리(32, 조지아)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표트르 얀(30, 러시아)를 꺾고 9연승 쾌거를 이루었다. 유력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가 된 드발리쉬빌리는 친구 알저메인 스털링(33, 미국)과 싸울 수 없다며 타이틀전을 거부해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드발리쉬빌리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버지니아 호텔 극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드발리쉬빌리 메인 이벤트에서 얀을 만장일치 판정(50-45, 50-45, 50-45)으로 제압했다.

경기 당일 드발리쉬빌리는 끊임없는 압박으로 얀을 완전히 봉쇄했다. 49회 테이크다운 시도 중 무려 11회 성공했고, 타격도 401번 던져 202번 적중시켰다. 링네임인 '머신'다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2라운드에는 카프킥으로 얀의 다리까지 망가뜨렸다. 다리에 심한 타격을 입었던 얀은 추가적인 공격을 피하기 위해 왼손잡이 자세로 스탠스를 변경했다. 그러자 드발리쉬빌리의 펀치가 적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부터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 챔피언을 꺾고 9연승을 기록한 드발리쉬빌리는 타이틀 전선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그는 선뜻 타이틀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팀메이트인 스털링이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앞서 두 선수는 서로 싸우지 않겠다고 오래전부터 공언해온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예측되는 메랍 드발리쉬빌리이번 경기에서 승리가 예측되는 메랍 드발리쉬빌리Chris Unger

드발리쉬빌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털링은 내 형제고, 진짜 챔피언이다. 오직 나와 그만 누가 챔피언인지 알고 있다. 스털링이 진짜 챔피언이며, 나는 스털링을 상대로 타이틀 도전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스털링이 페더급으로 올라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면, 그다음에 타이틀전을 하겠다. 나도 챔피언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드발리쉬빌리는 오는 26일 열리는 랭킹 4위 말론 베라(30, 에콰도르)와 5위 코리 샌헤이건(30, 미국)의 경기 승자와 대결 의사를 밝혔다. 

UFC에는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같은 팀에서 훈련하던 존 존스(35, 미국)와 라샤드 에반스(43, 미국)는 서로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결국 자존심 싸움이 벌어져 앙숙 관계가 된 둘은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싸웠다.

현재 스털링이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6, 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3차 방어전을 치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결국 스털링의 다음 방어전 결과에 따라 차기 밴텀급 타이틀 전선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