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4, 아일랜드)가 2년 만에 옥타곤으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코너 맥그리거와 마이클 챈들러(36, 미국)가 TUF31(디 얼티밋 파이터, The Ultimate Fighter) 새 시즌의 코치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도자로서 먼저 격돌한 후 선수로서 다시 맞붙게 된다.
TUF는 UFC 진출을 노리는 16명의 파이터들이 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생존 다툼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맥그리거와 챈들러는 각각 UFC 유망주 8명씩을 맡아 지도자 자질을 평가받게 되며, 이후 이들은 선수로서 올해 하반기 옥타곤에 오른다. 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UFC 슈퍼스타로 회자되는 맥그리거의 귀환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2015년 12월 '패왕'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KO로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당시 페더급은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체급이었지만, 매번 화려한 경기를 선보이는 맥그리거 덕에 전성기를 맞았던 바 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멈출 줄 몰랐다. 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지 1년도 채 안 돼 에디 알바레즈를 제압하며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까지 쟁취했다. 그가 예언한 대로 'UFC 최초 두 체급 동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면서 'UFC 최고 스타', 'UFC 최고 흥행 보증 수표', 'UFC 최고 타격가' 등으로 불렸다.
계속해 주가를 올리던 맥그리거는 2021년 1월과 7월 더스틴 포이리에(32, 미국)에게 연패했다. 설상가상 그는 포이리에와 마지막 경기에서 왼쪽 정강이가 부러지는 부상까지 입어 잠시 옥타곤을 떠나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맥그리거가 화려한 왕의 귀환을 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복귀전 상대는 '벨라토르의 왕' 챈들러다. 챈들러는 전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2021 UFC에 데뷔했다. 그는 알바레즈, 릭 혼, 데이비드 리켈즈, 윌 브룩스, 댄 후커, 더스틴 포이리에 등 강자와 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팟캐스트에서 "맥그리거를 꺾을 것이다"라고 강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맥그리거가 옥타곤을 떠난 지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몸이 둔해졌을 수도 있으나, 피나는 노력으로 천재 타격가가 된 맥그리거의 복귀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