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체 통과' 정다운,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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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2022.07.17.16:52기사입력 2022.07.17.16:52

정다운은 오는 17일(한국시각) ‘UFC 파이트 나이트: 오르테가 vs 로드리게스 언더카드’ 제 3경기에서 라이트헤비급 랭킹 15위인 더스틴 자코비(34, 미국)와 격돌한다.

지난 14일 정다운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UFC 온 ABC 3 계체에서 205.6 파운드(약 93.3kg)로 UFC 라이트헤비급(93kg) 계체를 통과했다. 미국 복싱위원회(ABC)에서 규정한 종합격투기(MMA) 통합 룰에서는 타이틀전이 아닌 경우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1파운드(0.45kg)까지 계체 초과를 허용한다. 

2022년 7월 15일- 더스틴 자코비(왼)와 정다운(오)의 모습2022년 7월 15일- 더스틴 자코비(왼)와 정다운(오)의 모습Mike Roach

정다운의 평소 체중은 110kg으로, 이날을 위해 약 17kg 감량에 성공했으며 그 덕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상대 자코비도 205파운드(93kg)를 기록해 문제없이 계체를 끝냈다.

자코비는 킥복싱 단체에서 타이틀전까지 치렀던 타격가로, 2012년 2연패를 겪으며 UFC에서 방출됐다. 그 후 8년뒤인 2020년에 복귀한 후 7경기 무패 행진(6승 1무)을 앞세우며 랭킹에 진입한 바 있다.

정다운이 자코비를 이긴다면 그의 자리인 15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로 UFC 라이트헤비급 랭커가 될 수 있다. 이는 UFC에서 헤비급(120.2kg)에 이어 두 번째로 한계체중이 높은 체급이다.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이지만 정다운은 그 한계를 넘어서며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UFC 온 ABC 3에 출전을 앞둔 모든 선수들이 몸무게를 잘 맞추고 계체에 성공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테가(31, 미국)는 146파운드(66.2kg),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29,멕시코)는 145.4(66kg)파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과 대결한 경험이 있으며 같은 멕시코 혈통의 파이터로서 UFC에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로 경기를 피하길 바랐지만, 타이틀 도전에 대한 열망은 그들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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