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 역대 최연소 파이터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미국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라울 로사스 주니어(17)가 데이나 호이트 컨텐더 시리즈 대회 종료 후 UFC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2004년 10월 8일생인 로사스 주니어는 현재 만 17세다. 그는 체이스 후퍼가 가지고 있던 종전 UFC 최연소 파이터(19세) 타이틀을 새로 쓴 셈이다.
미국 ESPN은 "화이트 UFC 대표가 로사스 주니어의 경기에 깊은 인상을 받아 계약을 제안했다. 로사스가 이를 수락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라고 밝혔다.
화이트 대표는 "단언컨대, 로사스 주니어와 만도 구티레츠와의 경기 후 지금까지 봤던 경기들 중 최고였다. 로사스 주니어는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하다"라고 극찬했다.
아직 17세의 나이에 불과하지만 로사스 주니어는 심상치 않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밴텀급에서 싸우는 중인 그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아마추어 무대에서 무려 6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11월 프로 무대 데뷔 후 첫 경기부터 컨텐더 시리즈까지 6전승 했다. 특히, 에디 브라보의 제자 답게 주짓수 실력을 앞세운 그라운드 지배력이 뛰어나다.
10월 8일 18세가 되는 로사스 주니어는 "나는 언젠가 UFC와 계약을 맺게 될 줄 알았다. 줄곧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얘기해 왔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밴텀급은 경량급 격전지다.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과 표트르 얀, TJ 딜라쇼, 메랍 드발리시빌리, 코리 샌드하겐 등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쉽지 않은 행보를 걷겠지만, 나이와 실력을 고려하면 챔피언 가능성이 꽤 크다. 밴텀급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는 6전 6승 5피니시 1판정 강타자 로사스 주니어의 활약을 기대해 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