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피니시승' 박준용, 애도 위해 세리머니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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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n Shim

최종수정 2022.10.30.23:01기사입력 2022.10.30.23:01

'아이언터틀' 박준용(31, 코리안탑팀)이 종합격투기 UFC 입성 3년 만에 첫 피니시승 쾌거를 이뤘다.

박준용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에어팩스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언더카드 경기에서 조셉 홈스(27, 미국)를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UFC 5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박준용은 1라운드 초반 긴 팔을 이용한 홈스의 펀치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거리를 좁혀 들어가 복싱으로 홈스를 압박했고, 이내 그라운드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이어 박주용은 홈스의 백포지션을 잡고 보디 트라이앵글을 시도했다. 초크를 시도하던 중 포지션 역전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라운드 종이 울렸다.

2라운드 들어 박준용은 홈스를 제압했다. 잽을 던지며 접근한 박준용은 테이크다운으로 홈스를 눕혔다.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파운딩을 날리며 기회를 노렸고, 결국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2라운드 3분 4초 만에 UFC 경력 첫 서브미션 승리를 이뤘다. 

현재 5승을 기록한 박준용은 전날 밤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승리 세리머니를 생략했다. 또한 그는 경기 후 열렸던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너무 안 좋은 소식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현재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있는 상황이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길 바라고, 하루속히 부상자들이 회복하길 바란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준용과 조셉홈즈박준용과 조셉홈즈Jeff Bottari

앞서 박준용은 홈스의 체력 문제를 공략하기 위해 매일 10km씩 달리기를 하며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켰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박준용은 7살부터 17살까지 수영을 배워 유연성과 쉽게 지치지 않는 강점이 있다. 2012년부터 기본기를 배웠던 그는 2013년 말 프로로 데뷔할 정도로 앨리트 스포츠맨 다운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인상적인 서브미션승을 기록한 박준용이 앞으로도 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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