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 네이트 디아즈(37, 미국)가 UFC 라이트급 공식 랭킹 12위 코너 맥그리거(34, 아일랜드)와 3번째 대결 의사를 밝히며 향후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아즈는 지난 일요일(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9 메인 이벤트에서 토니 퍼거슨(38, 미국)을 4라운드 2분 52초만에 길로틴 초크로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는 디아즈의 UFC 고별전으로,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UFC 파이터들에게 다른 스포츠를 정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타 종목 진출 계획을 밝혔다.
또한 "UFC에 첫 데뷔를 한 뒤 쭉 애증 관계를 이어나갔다. 난 UFC를 사랑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 상대였던 퍼거슨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는데, 디아즈는 "오랜시간 커리어를 쌓고 있는 선수들을 존경한다. UFC 파이터들은 세계엣허 가장 고된 일을 하고 있다. 퍼거슨은 지금까지 해온 노력만큼 억만 장자가 돼야 마땅하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끝으로 기자회견에서는 "UFC를 영영 떠나진 않을 것이다"라고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맥그리거와 3번째 대결을 반드시 펼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디아즈는 맥그리거와 함께 3차전으로 결판을 지음으로써, 그가 하지 못한 걸 어떻게 해내는지 보여주겠다고 도발했다.
디아즈와 맥그리거는 두 번 싸웠다. 2016년 3월 'UFC 196'에선 디아즈가 충격적인 역전 서브미션 승을, 그해 말 'UFC 202'에서는 맥그리거가 5라운드 종료 과반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애증의 UFC와 계약이 종료된 디아즈는 자신이 세운 격투기 주최사 '리얼 파이트'에서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