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의 복귀전이 내년 8월 이후에나 열릴 전망이다. 미국 반도핑 기구(USADA)가 맥그리거를 특별 대우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앞서 맥그리거는 재활을 하면서 근육이 상상 이상으로 불어나 약물 부작용 의혹을 받았다. 원래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선수이지만, 포이리에에게 패배한 이후 몸집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더불어 최근 공개된 맥그리거의 몸은 라이트급 이상으로 증량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그는 내년 3월 말 전에 '위대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웰터급 경기 출전을 위해 2월쯤 약물 테스트 진행을 예상했다.
약물 테스트는 6개월 전에 해야 하지만, 특별 규정에 따라 2가지 테스트를 거치면 공백기 없이 옥타곤에 오를 수 있다.
맥그리거는 이 특별 규정을 근거로 삼았으나 UFC의 약물 테스트 파트너인 미국 반도핑 기구(USADA)는 "맥그리거가 약물 테스트 풀에 없다"라며 테스트 후 6개월이 지나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USADA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아베리 워커는 UFC 방송 파트너 ESPN에 출연한 뒤 맥그리거에게 특별 대우 할 이유가 없으며, 현재 테스트 풀에 등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내년 3월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월 USADA 테스트 풀'과 '빠른 복귀'가 어려울 경우, 맥그리거는 2년여의 공백기를 겪어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7월 포이리에와의 세 번째 싸움 1회전에서 다리가 부러진 후 아직도 회복기에 있는데, 최근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또한, 그의 몸 상태는 90% 이상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화 촬영과 난폭운전 등 안팎의 많은 문제로 인해 격투기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맥그리거의 약물 문제는 지난주 전 UFC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이자 ESPN 방송 스튜디오 분석가인 앤서니 스미스가 다시금 언급함으로써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일각에서는 약물 문제가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특별 테스트는 특혜가 아닌 복귀 기간을 줄이기 위한 테스트이므로 비교적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고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