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28,코리안탑팀)이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 헤비급 랭킹 진입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UFC 입성 후 6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정다운은 지난 17일 일요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엘몬트의 UBS 아레나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오트테가 vs 로드리게스 언더카드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더스틴 자코비(34, 미국)에게 1라운드 3분 13초만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맞고 KO로 패를 당했다.
UFC 진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5승 1무로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정다운은 경기 초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자코비를 압박했다. 특히 스트레이트와 니킥 등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가져오는 듯 했으나 자코비의 두 차례 왼손 잽에 충격을 받았고, 곧이어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정타를 얻어 맞으며 링 바닥으로 쓰러졌다.
정다운은 곧바로 일어나 계속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심판은 정다운이 뒤로 심하게 넘어져 데미지가 크다고 판단해 자코비의 승리를 선언했다.
심판의 이른 KO 선언에 다소 당황한 모습이었던 그는 억울함을 표출했다. 이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정다운의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은 다음 기회로 미뤄져야만 했다.
각 체급은 15위부터 랭킹이 매겨짐으로써 정다운이 라이트헤비급 랭킹 15위인 자코비를 이번 경기에서 이겼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에 진입에 가능했던 상태라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이후 정다운은 자신의 SNS에 “죄송합니다. 졌습니다. 다시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랭커 진입을 위한 포부를 다졌다.
한편 이날 열린 메인이벤트에서 이야르 로드리게스(29, 멕시코)는 브라이언 오르테가(31, 미국)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로드리게스가 오르테가에게 암바를 시도하던 중 오르테가가 팔을 빼내면서 어깨 탈골이 발생됐으며, 이에 그가 고통스러워 하자 심판은 경기를 즉각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