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라 크레치코바(30위, 체코)가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크레치코바는 26일(한국시간) 두바이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시비옹테크에게 2-0(6-4, 6-2)로 승리했다.
전 세계 랭킹 2위였던 크레치코바는 91분 만에 톱시드 시비옹테크를 꺾고 올해 첫 단식 타이틀과 개인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8강에서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에 이어 준결승에서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크레치코바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상위 1,2,3위 선수를 연달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치코바는 "이번 주에 제 최고 테니스 실력을 보여준 것 같다"라며 "내가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경기력과,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본 두바이 대회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21년 프랑스 오픈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포함하여 WTA 단식 결승전에 7차례 올라 6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크레치코바의 유일한 패배는 2022년 시드니 파이널에서 파울라 바도사(19위, 스페인)와의 결승전이다.
크레치코바는 결승전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위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6개의 에이스를 포함해, 시비옹테크의 세컨드 서비스 포인트 17개 중 13개(76.5%)를 따내며 5개의 서비스 브레이크를 이끌었다.
크레치코바는 지난해 오스트라바 결승전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3시간 16분 만에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 결승전에서 시비옹테크를 다시 쓰러뜨리는 데 시간이 절반도 소요되지 않았다.
크레치코바는 "시비옹테크와 경기할 때는 최선을 다해 고생해야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디서 어떻게 플레이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이길 수 없죠”라며, “시비옹테크의 슛은 강력하고, 긴 랠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정말 고생해야 해요”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에게 단 9게임만 내주며 강한 모습을 보이던 시비옹테크는 크레치코바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며 상대 전적 2승 2패가 됐다.
2세트에서 크로스코트 백핸드로 첫 번째 브레이크를 가져간 크레치코바는 랠리에서 베이스라인에 정확하게 떨어지며 5-2로 다시 한번 브레이크 했다. 이후 서브 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는 27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 현 30위에서 세계 16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