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 단식 5일차 리뷰 - 2022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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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02.12:19기사입력 2022.07.02.17:49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이 어느덧 5일차에 접어들었다. 현지시간 1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영국의 헤더 왓슨이 그토록 염원하던 16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왓슨은 올해 서른 살로, 지난 2011년 롤랑 가로스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그랜드 슬램 무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엔 윔블던 혼합 복식에서 우승하며 1987년 이래 최초의 영국인 윔블던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따냈다.

왓슨은 이날 뜨거운 설욕전을 펼쳤다.왓슨은 이날 뜨거운 설욕전을 펼쳤다.Rob Newell - CameraSport

그러나 윔블던 단식에선 영 상복이 없었다.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7년 세 차례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늘 이 문턱에서 좌절했다. 한때 38위까지 상승했던 세계랭킹은 121위까지 내려앉았다. 영국 매체들 사이에선 “왓슨이 어린 선수들의 그늘에 계속 가려지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날 왓슨은 슬로베니아 유망주 카야 유반과의 맞대결에서 7-6(8-6), 6-2로 승리하며 ‘10년 묵은’ 서러움을 털어냈다. 왓슨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런 순간을 기다려 왔다. 너무 오래 기다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왓슨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97위, 독일의 율레 니마이어다. 이번 대회에선 니마이어의 깜짝 활약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니마이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니마이어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Robert Prange

니마이어는 앞서 지난달 29일 치러진 2회전에서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세계랭킹 3위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제압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날 3회전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레시아 츠렌코에 2-1(6-4, 3-6, 6-3)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지난 2018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는 마그다 리네트(폴란드)를 2-0(6-3, 6-3)로 눌렀다. 케르버는 올해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받았던 온스 자베르(튀니지) 역시 3회전 상대인 디안 패리(프랑스)를 2-0(6-2, 6-3)으로 가볍게 꺾고 다음 라운드로 향했다. 

왓슨처럼 윔블던 16강과는 늘 연이 없었던 그리스의 마리아 사카리는 올해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사카리는 5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3회전에서 독일의 타티아나 마리아에게 0-2(3-6, 5-7)로 승리를 내어주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타티아나 마리아는 이날 승리로 윔블던 개인 커리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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