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 단식 4일차 리뷰 - 2022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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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01.10:58기사입력 2022.07.01.10:58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선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 나흘차인 현지시간 30일 여자 단식 경기에선 영국의 케이티 볼터가 개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3회전 티켓을 따냈다. 

볼터는 큰 키와 패션 감각으로 마리아 샤라포바를 연상시킨다는 평도 종종 듣는다.케이티 볼터Justin Setterfield

볼터는 이날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 맞붙었다. 첫 세트는 3-6으로 내어줬지만 이어진 세트들을 각각 7-6(7-4), 6-4로 챙기며 2-1로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볼터는 홈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플리스코바의 강력한 서브를 잇달아 막아냈다.

1996년생인 볼터는 지난 2017년 윔블던 여자 복식에 출전하며 그랜드 슬램 대회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이듬해 출전한 프랑스 오픈에선, 예선 1회전에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지난 2018년엔 와일드카드를 받으며 윔블던 여자 단식에 출전했지만 2회전에서 나오미 오사카(일본)에게 패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윔블던 무대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볼터와 함께 출전한 영국인 동료 에마 라두카누는 전날 2회전에서 탈락한 상황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시비옹테크는 레슬리 파티나마 케르크포프(네덜란드)를 2-1(6-4, 4-6, 6-3)로 이기며 37연승을 기록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현 여자 테니스계의 최고 스타다. 올해 들어선 지난 2월 카타르 오픈, 3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4월 마이애미 오픈과 슈튜트가르트 오픈, 5월 프랑스 오픈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적수는 많지 않아 보인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선수들 중에선 튀니지의 온스 자베르가 시비옹테크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자베르는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대회에서 시비옹테크를 이긴 경험이 있기도 하다. 자베르는 1일 열리는 3회전 경기에서 프랑스의 디안 패리를 상대한다. 

시비옹테크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이가 시비옹테크Clive Brunskill

시비옹테크는 최근 자국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한 자선 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앞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엔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맞대결도 펼쳐진 바 있다. 레샤 추렌코와 아넬리나 카리니나가 함께 코트 위에 섰는데, 추렌코가 3-6, 6-4, 6-3으로 카리니나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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