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 리뷰 - 2022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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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 Yun Lee

최종수정 2022.07.09.14:30기사입력 2022.07.09.14:30

노박 조코비치가 통산 여덟 번째로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윔블던 27연승도 기록했다.

현지시간 8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선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 남자 단식 준결승전이 열렸다. 

세르비아 출신의 조코비치는 이날 영국의 캐머런 노리와 맞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1번 시드, 노리는 9번 시드를 받았다.

긴장이 컸던 탓인지 두 선수 모두 첫 서브에서 주춤했다. 조코비치는 연달아 범실을 기록하며 첫 세트를 2-6으로 노리에게 내줬다.

2세트에선 조코비치의 역공이 시작됐다.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노리가 발리 실수를 범했고, 조코비치가 이 기회를 낚아채며 두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이어서 3세트까지 연이어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도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며 최종 3-1(2-6, 6-3, 6-2, 6-4)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코트에서 퇴장하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조코비치.코트에서 퇴장하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조코비치.Frey/TPN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여섯 차례 우승했다. 특히 지난 2018년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게다가 그는 2018년 이래 단 한 차례도 윔블던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윔블던에선 개인 통산 일곱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들을 통틀어선 스물한 번째 우승컵을 가져가게 된다.

노리는 이날 많은 홈 관중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조코비치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 종주국 영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1~3라운드, 16강전을 통틀어서 단 한 세트만 상대에게 내줬다. 8강전에선 독일의 데이비드 고핀을 3-2로 누르며 개인 커리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고, 영국 매체들의 1면을 휩쓸었다.

노리는 조코비치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노리는 조코비치의 벽을 결국 넘지 못했다.Shi Tang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직후 “노리는 훌륭한 선수다. 그에게 큰 존경심을 품고 있다. 노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다만 내가 2세트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얻어낸 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호주의 닉 키리오스다. 이번 대회에서 연달아 벌금 징계를 받으며 가장 자주 논란에 휩싸인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키리오스는 당초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과 붙을 예정이었지만, 나달이 기권하면서 자동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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