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 단식 6일차 리뷰 - 2022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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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jun Kim

최종수정 2022.07.03.18:41기사입력 2022.07.03.18:41

지난 2일 2022 윔블던 남자단식 6일차가 마무리 되며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흙신’ 라파엘 나달이 절정의 기량을 펼치며 통산 23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해 16강에 올랐고, 닉 키리오스가 세계랭킹 5위의 스테파노 치치파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또 다른 16강 자리를 차지했다.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와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 역시 3-0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2022 윔블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라파엘 나달2022 윔블던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라파엘 나달Julian Finney

이번 경기에서 나달은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세계랭킹 54위)를 상대로 2시간 4분만에 3-0(6-1 6-2 6-4)으로 이길 수 있었다. 나달은 고질적인 왼발 부상을 가지고 있었고, 1,2차전을 3시간이 넘는 경기를 했기에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절정의 기량을 펼치며 최고의 경기를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었다.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아쉽게도 윔블던에서는 2010년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런 만큼 이번 대회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 나달은 노련한 경기력으로 1,2세트를 승리할 수 있었다. 비록 3세트에서 브레이크를 내주며 4-4 동점이 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게임을 마무리했고, 이어진 10번째 게임을 가져가며 16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16강에서 보틱 반더 잘츠휠프(네덜란드, 25위)와 8강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이 두 선수는 이전에 프랑스 오픈에서 만났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3-0으로 나달이 승리를 거두었다. 

포효하는 키리오스포효하는 키리오스Frey/TPN

한편, 키리오스와 치치파스의 대결에서는 키리오스가 승리했다. 키리오스는 이로써 6년만에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1세트와 2세트를 치치파스에게 내줬지만 이후 3세트와 4세트를 따냈고 5세트에서 역전승 마무리지었다. 스코어는 6-7(2) 6-4 6-3 7-6(7) 였다. 마지막 4세트에서 키리오스와 치치파스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키리오스의 강한 서브에 고전한 치치파스는 브레이크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번 대회를 16강에서 마무리했다. 키리오스는 다니엘 일라히 갈란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브랜든 나카시마(미국, 56위)와 8강행을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또한 주목해야 할 선수로 1세트도 내주지 않고 16강에 진출한 미국의 프리츠가 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력 저하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지난 주 ATP250 이스트본에서 본인의 2번째 우승을 기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잠재웠다. 프리츠는 이번에 16강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윔블던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호주의 젠슨 쿠블러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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