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루드가 노르웨이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US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7위 루드는 7일 오전 (한국시간 기준)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8강전에서 14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3-0(6-1 6-4 7-6)으로 제압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한 루드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루드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간다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지만, 결승 상대가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이 된다면 결승에서 우승해야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알카라스 역시 결승에 진출하면 세계 1위가 가능하고, 루드와 결승에서 만나면 역시 우승해야 한다.
알카라스와 루드가 모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1위가 된다.
루드는 이번 달 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루드가 세계 1위 타이틀과 함께 내한할지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카렌 카차노프(31위·러시아)가 닉 키리오스(25위·호주)를 3시간 39분 접전 끝에 3-2(7-5 4-6 7-5 6-7<3-7> 6-4)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차노프는 이날 30개의 에이스와 위너 63개를 기록했다.
서브에이스 31-30으로 키리오스가 하나 더 많았고, 위너도 75-63으로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카차노프가 훨씬 적은 범실(31-58)을 기록하면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차노프는 “준결승에서 이기고 싶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카차노프의 4강 상대는 캐스퍼 루드다. 상대 전적은 2020 로마 마스터스에서 한차례 맞대결해 루드가 2-1(6-3 3-6 6-1)로 이겼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가 3회전에서 세레나 윌리엄스(605위·미국)를 꺾고 올라온 아일라 톰랴노비치(46위·호주)에 2-0(6-4 7-6<7-4>)의 완승을 거뒀다.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자베르는 아프리카 국적 남녀 선수 최초로 US 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르게 된다.
자베르의 4강 상대는 캐롤라인 가르시아(17위·프랑스)이다.
가르시아는 8강에서 코코 가우프(12위·미국)를 2-0(6-3 6-4)으로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프랑스 오픈 8강에 올랐던 가르시아는 이번 생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 무대에 올랐다.
자베르와 가르시아의 상대 전적은 2전 2승으로 자베르가 앞선다.
<남자 단식 8강전 1차전 결과>
마테오 베레티니 0-3 캐스퍼 루드
닉 키리오스 2-3 카렌 카차노프
<여자 단식 8강전 1차전 결과>
온스 자베르 2-0 아일라 톰랴노 비치
코코 가우프 0-2 캐롤라인 가르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