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가스케(91위·프랑스)를 대파하며 16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가스케를 3-0(6-0, 6-1, 7-5)으로 제압하며 가스케를 상대로 18연승을 이어나갔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1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나달은 2세트에서도 6-1로 가스케를 제압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가스케는 3세트에서 2-2 브레이크 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나달은 4-5로 뒤지며 3세트를 내주는 듯했지만 3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달은 프란시스 티아포(26위·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상대 전적은 나달이 티아포에게 2전 2승으로 앞선다.
권순우를 꺾은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가 16강에 진출했다.
루블료프는 남자 단식 3회전에서 4시간 10분의 접전 끝에 데니스 샤포발로프(21위·캐나다)를 6-4, 2-6, 7-6(3), 6-4, 7-6(10-7)으로 눌렀다. 마지막 세트를 따내고 16강행 티켓을 확정 짓자 루블료프는 코트 위에 쓰러지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루블료프는 2017년과 2020년 US오픈 8강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루블료프는 16강에서 7번 시드 카메론 노리(9위·영국)을 만난다. 노리는 올해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가 1989-90년 피트 샘프라스 이후 US오픈에서 연속 4라운드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19세의 알카라스는 젠슨 브룩스비(43위·미국)을3-0(6-3, 6-3, 6-3)으로 제압했다. 알카라스는 18세이던 작년에 8강에 오른 바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전 윔블던 2회 챔피언 페트라 크비토바(21위·체코)가 챔피언 가르비네 무구루사(10위·스페인)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크비토바는 무구루사를 2-1(5-7, 6-3, 7-6<12-10>)로 눌렀다. 작년에 이어 연속 16강에 오른 크비토바는 US 오픈 4라운드에 7번째 진출이다. 2015, 2017년도에는 8강까지 올랐다.
제시카 페굴라(8위·미국)이 유에 유안(142위·중국)을 3-0(6-2, 6-7(6), 6-0)으로 꺾고 처음으로 US오픈 4라운드에 진출했다.
페굴라는 2세트 타이브레이커 상황에서 매치 포인트를 놓치며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는 30분 만에 6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리했다.
페굴라는 페트라 크비토바와 8강 진출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둘은 2020년 US 오픈 3라운드 맞대결에서 크비토바가 2-0으로 이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