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천적의 벽에 막힌 권순우 탈락.. 부상투혼 나달 3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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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2.09.02.15:23기사입력 2022.09.02.15:23

2일(한국시간 기준) US 오픈 남·여 단식 2회전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권순우는 천적 루블료프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달은 포니니를 상대로 접전 끝에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US오픈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예고한 세레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마지막 복식 무대를 가졌다.

천적의 벽을 넘지 못한 권순우, US오픈 2회전 탈락

권순우(81위·대한민국)가 9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에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0-3(3-6, 0-6, 4-6)으로 탈락했다.

권순우는 올해만 세 차례나 루블료프를 만났지만 한 번도 설욕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천적 루블료프 벽을 넘지 못하며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1세트 마지막 게임부터 2세트 0-6 완패까지 7게임을 연달아 내주었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2로 맞서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4-3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4-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세 차례 듀스 끝에 아쉽게 내주며 탈락이 확정됐다.
권순우는 13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부상 투혼을 보인 라파엘 나달부상 투혼을 보인 라파엘 나달COREY SIPKIN

부상 투혼 라파엘 나달 3회전 진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파비오 포니니(60위·이탈리아)에 3-1(2-6, 6-4, 6-2, 6-1) 역전승을 거두며 US 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은 2회전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복근 통증으로 서브에 어려움을 겪는 그는 스트로크 싸움에 밀리며 1세트를 2-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2-4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6-4로 2세트를 따냈다. 이어 3세트에서는 상대 서브 게임을 세 번이나 가져오며 6-2로 가져왔다. 

하지만 4세트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4세트 3-0 상황에서 백핸드 리턴 도중 코트에 바운드된 자신의 라켓에 안면을 맞아 코에 부상을 입었다. 5분 정도 메디컬 타임으로 경기가 지연됐다. 그러나 나달은 경기를 리드하며 3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나달은 리샤르 가스케(91위·프랑스)와 3차전에서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나달이 17승 무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카를로스 알카라스Quality Sport Images

테니스 신성’ 19세 알카라스 3회전 진출

우승후보로 꼽히는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19)가 순조롭게 3회전에 안착했다. 

3번 시드의 알카라스는 남자 단식 2라운드에서 페데리코 코리아(78위·아르헨티나·30)를 3-0(6-2, 6-1, 7-5)으로 꺾었다.

알카라스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ATP 마드리드 오픈을 우승하며 대회 사상 최연소 (만 19세) 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제2의 나달’로 불리며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은 그는 지난해 US오픈에서 8강까지 올랐다. 3회전에서 젠슨 브룩스비(43위·미국)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젊은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시너도 32강에 진출했다. 

1번 시드의 야닉 시너(13위·이탈리아)는 2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45위·미국)를 3-0(6-4, 7-6<10-8>, 6-2)으로 제압했다. 

시너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8강에 진출 기록을 세웠다. 시너의 다음 상대는 그리고르 드미트로프(19위·불가리아)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올라온 브랜든 나카시마(69위·미국)이다.

비너스 윌리엄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비너스 윌리엄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VIEW press

윌리엄스 자매, 마지막으로 함께 뛴 US오픈 복식 1회전 탈락...팬들은 기립 박수

비너스 윌리엄스-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여자 복식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 (체코) 조에 0-2(6-7<5-7> 4-6)로 석패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2018년 이후 약 4년 만에 복식조를 이뤄 이번 US오픈에 출전했다. 

둘은 이제까지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이 총 14차례에 달한다. 1999년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윔블던까지 14번 메이저 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복식까지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도 획득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했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흐라데츠카-노스코바 조도 존경을 표시했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자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슬론 스티븐스(51위·미국)를 2-0(6-3, 6-2)로 완파하며 3라운드를 순조롭게 진출했다. 

반면,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4위)는 페트라 마르티치(크로아티아, 54위)에게 7-6(5) 1-6 2-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바도사는 작년에 이어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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