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폴란드를 꺾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4 유나이티드 컵 결승전에서 폴란드에게 매치 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으로 우승했다.
독일은 조별리그 D조에서 승자승으로 이탈리아를 꺾고 조 프랑스에 이어 2위로 올라와 8강,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모두 2-1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독일의 여자 1번 선수 안젤리크 케르버가 결승 첫 번째 단식경기에 나섰지만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에 3-6 0-6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츠와의 접전에서 6(3)-7 7-6(6) 6-4로 승리를 거둬 승부는 동률이 됐다.
후르카츠는 19개의 에이스를 터뜨렸지만 즈베레프는 자신의 강서브를 앞세워 맞섰다. 즈베레프는 첫 서브에서 86%의 승률로 단 한 차례도 자신의 서브게임을 뺏기지 않았다. 후르카츠는 7번의 브레이크 기회 중 단 한 차례만 브레이크를 당했고, 3세트에서 후르카츠가 브레이크를 할 틈도 없이 즈베레프가 4-3으로 앞서면서 차이를 증명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4-6에서 즈베레프의 포핸드 위너가 터지며 후르카츠의 매치 포인트를 세이브했다. 이어 후르카츠는 센터 크로스코트 백핸드 범실로 다시 한번 눈앞에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3에서 서비스 브레이크에 성공한 즈베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후르카츠를 상대로 챔피언십 포인트 2점을 챙긴 즈베레프는 마지막 혼합 복식에서 로라 지그문트와 함께 폴란드의 시비옹테크와 후르카츠 조를 6-4 5-7 10-4로 꺾고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후르카츠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하지만 폴란드가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7-5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독일이 매치 타이브레이크에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작년 대회 4강에서 미국에 패해 탈락했던 폴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12승 3패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에는 실패했다.
독일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한 즈베레프는 "정말 놀랍다.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기뻤고, 경기 내내 즐거웠다. 이 트로피를 동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