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남녀 혼성 프로 테니스 단체전인 유나이티드 컵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지난 8일 호주 시드니 켄 로즈웰 아레나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컵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결승(4단 1복식)에서 이탈리아를 4-0 매치 스코어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공동 개최했으며 호주 시드니와 퍼스, 브리즈번에서 경기가 열렸다.
각 조별 3개국으로 구성된 6개의 조가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조별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위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루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한 미국, 폴란드, 그리스 3개국과 준우승 한 3개국 가운데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 성적을 합한 결과가 가장 좋은 이탈리아가 준결승에 올랐다.
미국은 폴란드를 준결승 4단식 1복식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매치 스코어 5-0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그리스에 3-2로 승리해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세계 랭킹 20위 안의 선수들로 네 명의 단식 선수를 구성한 미국은 출전국 18개 팀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20번의 단식 경기 중 18번을 승리하며 절정의 기량으로 제1회 유나이티드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결승에서 미국은 1단식의 제시카 페굴라(3위)가 이탈리아의 마르티나 트레비산(27위)을 세트 스코어 6-4, 6-2로 꺾으며 팀의 승기를 잡았다. 이어 남자 단식 1경기에서 프란시스 티아포(19위)는 로렌초 무세티(23위)에게 1세트 2-6으로 패한 뒤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매치 스코어 2-0으로 리드를 이어 나갔다.
세계 랭킹 9위 테일러 프리츠는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16위)를 7-6(4), 7-6(7)으로 따돌리고 남은 4단식과 복식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프리츠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수월하게 이끌어 나갔고,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프리츠는 "제가 우리 팀의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서로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고 매우 즐거웠습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여자 단식 2경기에서 미국의 매디슨 키스는 이탈리아의 루시아 브론제티를 6-3, 7-2로 꺾으며 미국의 완승을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