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3승 2패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하며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행 명단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파이널스 진출전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4일 1,2단식에 나선 권순우와 홍성찬이 패배해 0-2로 경기를 시작한 대한민국은 복식조 송민규(복식 147위)와 남지성(복식 152위)이 벨기에의 요란 블리겐(복식 53위), 잔더 질(복식 55위) 조에 2-0(7-6<7-3> 7-6<7-5>) 승리를 거두며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두 팀의 에이스 맞대결인 권순우(60위)와 다비드 고팡(41위)의 3단식 경기가 이어졌다. 권순우는 먼저 1세트를 내줬지만 2-1(3-6 6-1 6-3) 역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은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홍성찬은 서브 최고 시속 213km와 함께 베리스(115위)를 상대로 실책을 유도하며 2-0(6-3 7-6<7-4>) 의 승리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로써 2년 연속 데이비스 컵 16강에 오른 한국은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 2023년 총 다섯 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이 2년 연속 16강에 진출한 것은 사상 최초다.
한편, 한국은 지금까지 데이비스컵 16강 이후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은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과 한 조를 이뤘으나 3전 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 테니스의 '에이스' 권순우(61위)는 5일 기자회견에서 "8강, 4강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파이널스 예선을 통과한 12개 국가와 국제테니스연맹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지난해 결승 진출 국가인 캐나다(우승)와 호주(준우승)가 16강에 올랐다.
올해 데이비스컵 16강이 겨루는 파이널스 조별리그는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4개 조로 나뉘어 8강 진출국을 가려낸다. 상위 8개 팀은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결승전에 나선다. 16강 대진 및 경기 장소는 추후 결정된다.
2023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16강전) 진출국 (랭킹순, 2023년 2월 6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