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와 아리나 사발렌카가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 청신호를 밝혔다.
1. 10 번째 호주 오픈 우승 도전, 멜버른 파크에서만 21연승 이어 나간 조코비치
지난 8일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바스찬 코다(33위·미국)를 꺾고 시즌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3시간 10분의 접전 끝에 코다를 6-7〈8-10〉 7-6〈7-3〉 6-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34연승 기록에 이어 개인 통산 9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코비치는 "물론 호주 오픈이 제가 이곳 호주에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습니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5경기 중 24승을 거둔 세계 랭킹 5위 조코비치는 2018년 4라운드 정현에 패배 이후 멜버른 파크에서 21연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비자가 취소되는 등 호주 오픈에 참가하지 못하고, 호주 정부와 두 차례의 법정 다툼 끝에 추방당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10번째 호주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2. 통산 11번째 우승에 이어 그랜드 슬램 정상에 도전하는 사발렌카
2021 호주 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시아)는 지난 7일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체코의 린다 노스코바를 6-3, 7-6(4)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사발렌카는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사발렌카는 지난 시즌 US오픈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패했지만, 이후 WTA 결승전에서 시비옹테크에 설욕에 성공하며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저는 그저 제가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고 큰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라며, "저는 단지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첫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호주 오픈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3. 코코 가우프, ASB 클래식 우승
한편, 호주 옆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클래식에서 미국의 코코 가우프가 우승했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레베카 마사로바를 상대로 6-1, 6-1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해, 호주 오픈 전 워밍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