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부상입은 나달 윔블던 준결승 기권 "타이틀 보다 행복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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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jun Kim

최종수정 2022.07.08.10:58기사입력 2022.07.08.10:58

라파엘 나달은 닉 키르오스와의 윔블던 준결승전을 앞두고 복부 부상으로 이번 경기를 기권했다.

나달은 프리츠와의 8강전에서 4시간 20분 동안 부상 투혼을 펼쳤으며 세트 스코어 3-2로 4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목요일 가진 오전 연습 이후, 나달은 기자회견을 열었고 부상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기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키리오스는 일요일에 있을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와 노리와의 경기 승자와 우승 타이틀 두고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기자회견에서 나달은 경기 기권 선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프리츠와의 경기에서 복부 통증으로 2세트 중반 메디컬 체크를 했고, 긴급하게 치료를 받은 뒤 코트로 복귀했다. 이후 그의 서브 및 코트 커버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고  더 큰 부상을 걱정한 가족들의 기권 권유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이어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신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며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하게 된다면 다음 경기 이후에 2,3달 동안 경기에 못 나갈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이는 본인에게 우승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 상태로 경기에 참가하게 된다면 준결승과 결승 두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7주 남은 US오픈을 앞두고 경기를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 

복부 부상으로 인해 메디컬 체크를 신청한 나달 복부 부상으로 인해 메디컬 체크를 신청한 나달 Clive Brunskill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지만, 이번 복부 통증 이전에 고질적인 왼발 부상으로 인해 윔블던 참가를 고민하기도 했다.  왼발 뼈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질환 뮐러 와이즈 증후군을 앓고 있다.  파리에서의 우승 이후 나달은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신경에 열을 가하는 치료를 받았으며 경기에서는 진통제를 맞고 참가 해야하는 속사정이 있었다.

키리오스는 소셜미디어에 그의 회복을 기원했고, 올잉글랜드 클럽 대변인은 라파 나달의 기권 소식에 위로를 전했다. 

"우리는 그가 경쟁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 고마움을 갖고 있다. 그의 회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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