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뉴스] 리바키나 천적 사발렌카 꺾고 인디언웰스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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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Im

최종수정 2023.03.20.18:51기사입력 2023.03.20.18:51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10위)가 BNP 파리바 오픈에서 시즌 첫 타이틀이자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리바키나가 20일(한국시간 기준) 인디언웰스 BNP파리바오픈 결승에서 2번 시드의 아리나 사발렌카를 7-6(11), 6-4로 꺾고 2023년 선샤인 더블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윔블던 챔피언인 리바키나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바키나는 사발렌카를 상대로 지난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이번 승리로 첫 1승을 챙겼다.

2000년대 들어 세 번째로 호주오픈 결승전 진출자가 인디언웰스 결승전 무대에 다시 올랐다. 2000년 린제이 데이븐포트가 마르티나 힝기스를 두 대회에서 모두 꺾었고, 2012년에는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마리아 샤라포바를 상대로 모두 이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호주오픈 준우승자가 인디언웰스에서 설욕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또한, 리바키나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에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위 사발렌카를 꺾어, 같은 해에 인디언웰스에서 랭킹 1, 2위를 모두 꺾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인디언웰스 우승으로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을 획득한 엘레나 리바키나인디언웰스 우승으로 생애 첫 WTA 1000 타이틀을 획득한 엘레나 리바키나Mike Frey

리바키나는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52%를 기록하며 약 30%에 그친 사발렌카에게 앞섰다. 1세트에서 사발렌카는 3-2 상황에서 리바키나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꺾었지만, 더블 폴트로 4-4로 동점이 됐다. 사발렌카는 더블 폴트를 다시 남발하며 6-5로 리바키나에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지만, 리바키나는 백핸드 에러로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17분간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13-11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사발렌카는 강력한 포핸드로 세트 포인트를 2번 획득했지만, 리바키나가 여섯 번째 세트포인트만에 첫 세트를 잡고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 리바키나는 게임 스코어 5-2까지 크게 벌린 후 브레이크를 내주며 5-4까지 따라 잡혔지만, 강력한 서브로 침착하게 서비스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리바키나는 올 시즌 타이브레이크 승률 100%(6-0)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키나는 “지난 2주간 힘들었지만 너무 좋았다”라며 “타이브레이크 승부는 정말 치열했지만, 매 포인트에 집중했고 끝까지 싸우고자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바키나는 다음주 업데이트 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싱글 랭킹에서 현재의 커리어 하이 랭킹인 10위에서 새로운 커리어 하이인 세계 랭킹 7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발렌카는 세계 2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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