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스포츠 테니스: 하드-잔디-클레이 코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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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yun Byun

최종수정 2022.12.25.10:00기사입력 2022.12.25.10:00

테니스 시즌의 주요 4대 경기인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이 각각 다른 표면의 코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호주 및 미국 대회는 모두 야외 하드 코트에서 진행되는 반면, 프랑스 오픈은 클레이 코트,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각기 다른 표면을 사용하는 4개의 주요 대회에 따라 다양한 경기 방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수 스포츠에서는 표면별 권장하는 경기 방식과 선수들에게 어떻게 적합한지 살펴봤다.

중립의 하드 코트 - 다양한 전략이 필요

ATP와 WTA 시즌이 멜버른 파크에서 호주 오픈과 함께 하드 코트에서 시작될 예정으로 시즌 마지막 주요 대회인 US오픈 또한 하드코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코트로 아스팔트 또는 콘크리스트와 모래와 페인트를 섞어 만들어진 하드 코트는 공이 이동하는 속도 면에서 중간에 위치하기에 일반적으로 바운스 및 더 긴 랠리에서 권장되는 코트이다.

하드 코트의 장점으로는 중립적인 면이 강해 강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사용하는 선수부터 스핀을 많이 사용하는 선수까지 한 가지 전략을 사용하는 선수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선수에게 적합하다.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가 9번의 호주 오픈과 3번의 US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것을 보면 확실히 표면을 최대한 사용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모든 선수에게 적합한 코트이기에 어떤 선수가 정상에 오를지 패턴을 파악하기 어렵다.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을 앞두고 하트 코트에서 훈련중인 노박 조코비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을 앞두고 하트 코트에서 훈련중인 노박 조코비치Darrian Traynor

테니스의 상징 잔디 코트 - 서브 앤 발리에 적합

잔디 코트는 가장 오래되고 테니스의 상징적인 표면이지만, 잔디 코트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해 잔디 코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테니스 시즌의 꽃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회는 의심할 여지 없이 1877년부터 시작된 윔블던 선수권 대회이다. 

윔블던 대회가 같은 잔디 코트는 일반적으로 큰 서브를 가진 선수들이 선호한다. 비록 지금은 인기가 덜 하지만, 서브 앤 발리(선수가 네트 가까이 이동하여 서브 직후 공격인 발리를 하는 경기 방식)를 즐겨 사용하는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트가 바로 잔디 코트이다.

최근 맥심 크레시(Maxime Cressy)가 잔디 코트를 제일 가장 잘 활용하는 선수로 보이며, 지난 몇 년 동안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피트 샘프라스(Pete Sampras) 및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등의 선수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얻었다.

또한 잔디는 부드럽고 미끄러운 표면으로 공의 바운드가 낮고 스치듯이 지나가며 공의 속도가 빠르다.

잔디 코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맥심 크레잔디 코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맥심 크레시Mike Hewitt

클레이 코트 - 공이 가장 느린 표면

테니스 시즌의 주요 대회 중 중반인 5월과 6월경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은 클레이 코트를 활용한다.

네트 가까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잔디 코트와는 다르게 베이스라인 경기하는 선수들과 강한 스트로크를 사용하는 선수들에 적합한 코트로 다른 표면에 비해 공의 속도가 가장 느리기 때문에 공을 치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며 종종 긴 랠리가 이어지는 코트이다.

논란의 여지 없이 ‘클레이의 제왕’은 프랑스 오픈에서 통산 14회 우승을 달성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다. 보통 클레이 코트에서 긴 랠리가 일반적인 것을 감안할 때 이득을 받는 선수 스타일로는 체력과 전체적인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이 코트에서 기량을 펼치기 쉽다.

예를 들어 나달 같은 경우는 베이스라인 뒤에서 경기를 시작하고 길고 무거운 탑 스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상대 선수를 코트에서 더 멀리 밀어내는 방식으로 체력을 고갈시키며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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