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부터 25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 켄싱턴의 퀸스 클럽에서 퀸스 클럽 챔피언십이 열린다.
ATP 500 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퀸스 클럽 챔피언십은 잔디 코트 시즌의 주요 경기 중 하나로, 지미 코너스, 존 맥인로이, 라파엘 나달 등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969년부터 시작된 퀸스 챔피언십의 올해 1번 시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차지했으며, 영국의 캐머런 노리와 댄 에반스도 정상에 도전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 마테오 베레티니가 2021-2022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번에도 다시 한번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퀸스 데뷔전에 나서는 알카라스
호주오픈을 비롯하여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휴식을 가졌던 스페인의 신예 알카라스가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39경기에 나서 35승 4패의 대기록을 세우며,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와 마드리드 오픈을 비롯해 ATP 투어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오른 바 있지만 다리 근육 경련 증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며,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에 패하며 탈락했다.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알카라스는 퀸스 클럽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으로 잔디 코트 시즌을 시작하게 된다.2번 시드인 홀거 루네와 결승전 전까지 만날 가능성이 없지만, 대진표 상단의 강력한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윔블던에 앞서 활약이 기대되는 테일러 프리츠
이번 퀸스 챔피언십 2번 시드를 차지한 덴마크의 신예 홀거 루네가 알카라스와의 흥미로운 경쟁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다.
차세대 남자 테니스 선수들 중 가장 유망한 선수 중 한 명인 루네는 올해 ATP 투어에서 41경기 중 30경기에서 승리하였으며 지난 4월에는 바바리안 인터내셔널에서 클레이 코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루네는 클레이 코트에서 가장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윔블던에서는 1회전 통과에 매번 실패했다.
한편, 3번 시드의 테일러 프리츠는 루네와 달리 윔블던 전초전 대회인 퀸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프리츠는 이미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 잔디 코트 시즌을 시작했으며, 오프너에서 아슬란 카라트세프를 이기고 4강에서 올라 마르톤 푸치로비치에게 패배했다.
작년 잔디 코트에서 활약했던 프리츠는 11경기에서 8승 3패를 기록했고 윔블던 8강 진출의 성적을 거뒀다.
홈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노리
영국의 에이스로 꼽히는 노리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홈 관중의 지지를 받으며 준결승까지 올라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최근 프랑스 오픈 개막전에서 베누아 파이르를 5세트 만에 이기며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지만, 3라운드에서 로렌초 무세티에게 연속세트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영국의 잔디 코트로의 컴백은 노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리는 지난해 퀸스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으나, 2021년에는 시드 배정 없이 결승에 올라 베레티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5번 시드를 부여받았다.
노리는 2월에 브라질에서 열린 리오 오픈에서 우승에 이어 두 번째 ATP 타이틀 도전에 나선다.
한편, 영국의 댄 에반스도 서비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베레티니, 이번에도 우승 가능할까
이탈리아의 베레티니는 최근 2년 연속 퀸스 클럽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2021년에는 노리를 6-4, 6-7, 6-3으로 꺾었고, 작년 결승에서는 필립 크라지노비치에 7-5, 6-4로 승리했다.
2021년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던 베레티니는 이번이 세 번째 퀸스 우승에 도전이지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올 시즌 그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베레티니는 호주 오픈 개막전에서 앤디 머레이에 5세트 패배로 탈락함과 동시에 부상을 당했고, 이후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와 마이애미 오픈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위장근의 파열 부상으로 클레이 코트 시즌에 불참한 베레티니는 최근 프랑스 오픈도 나서지 못했다. 이달 초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 복귀전을 가졌지만, 자국 출신의 로렌초 소네고에게 6-1, 6-2로 첫 경기에서 패했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베레티니는 올 시즌 7승 6패의 성적으로 그리 좋지 않으며, 아직 타이틀 획득에 성공하진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드를 받지 못한 베레티니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전의 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