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뉴스] ATP 프랑스 오픈 우승후보 및 다크호스 미리보기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개막하여 15일 동안 진행된다. 프랑스 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을 차지한 ‘흙신’ 라파엘 나달이 엉덩이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하는 가운데, 클레이 코트 차기 제왕이 누가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클레이 코트 차기 제왕은 과연 누구?

프랑스 오픈의 제왕 라파엘 나달이 부상으로 불참하는 가운데, 지난 US오픈 정상에 이어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 도전에 나선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2.60)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 2회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와 2021년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함께 대진표 상단에 위치해 결승까지 힘겨운 여정이 펼쳐질 수도 있다.

따라서 대진표 하단에 위치한 다닐 메드베데프, 홀거 루네, 야닉 시너, 캐스퍼 루드,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활약에 베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닐 메드베데프NurPhoto

2. 다닐 메드베데프,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우승 배당률 (9.0)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치치파스 중 이번 대회 전반전을 통과하는 선수가 프랑스 오픈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

이 중 단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셋 모두 결승에 오르기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그 누구도 결승에서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다.

대진표 하단에 위치한 선수들은 상단 선수들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메드베데프, 루네, 시너, 루드, 즈베레프 5명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중 누구라도 프랑스 오픈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지만, 2번 시드의 메드베데프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대회 출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 맹활약 중인 메드베데프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에 이어 로마 오픈 정상에 올라 이번 시즌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하드코트 강자인 메드베데프가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로마 오픈에서 생애 첫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마침내 느린 지형에 적응하며 클레이 코트 징크스에 탈출했음을 시사했다.

메드베데프의 프랑스 오픈 최고 성적은 6회 출전 8강 진출 1회이다. 그러나 최근 대회인 로마 오픈에서 단 한 세트만 내주며 즈베레프, 치치파스, 루네 등 6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상의 폼을 보여준 메드베데프가 프랑스 오픈에서도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준다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대진으로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메드베데프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시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시너는 홈에서 치른 이탈리아 오픈에서 16강에서 탈락했다.

또한, 지난 4월 말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시너는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패했지만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루네와 즈베레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2번 시드 메드베데프의 우승에 베팅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승 배당률 (9.0)

고수 스포츠 팁: 직전 대회인 로마 오픈에서 생애 첫 클레이 코트 우승을 거둔 메드베데프는 프랑스 오픈에 앞서 최상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즈베레프, 치치파스, 루네를 이탈리아 오픈에서 꺾으며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2022년 챔피언 라파엘 나달과 준우승 캐스퍼 루드Shi Tang

3. 캐스퍼 루드, 프랑스 오픈 남자단식 우승 배당률 (17.0)

지난해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인 캐스퍼 루드도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명이다.

노르웨이의 에이스 루드는 로렌초 소네고, 휴베르트 후르카츠, 루네, 마린 칠리치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지만 나달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루드는 획득한 10개의 타이틀 중 9개를 클레이 코트 대회에서 따냈다. 

최근 로마 오픈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홀거 루네에 3세트 승부 끝에 패했다. 루드는 이번 대회에서 8강에서 루네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루드는 지난 로마 오픈을 제외한 4번의 클레이 코트 맞대결에서 루네에 모두 승리를 거둬 대등한 실력을 보이지만, 이번 대회의 배당률은 루네(8.50)에 비해 2배 높은 17.0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루드의 두 차례 그랜드 슬램 준우승이 과소평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수 스포츠 팁: 루드는 지난해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나달에 압도적인 성적으로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나달이 불참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드는 초반 대진표에서 비교적 쉬운 선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보이며, 메드베데프의 성적이 부진할 경우 선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