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오는 17일에 열린다. A조 이탈리아 대 스웨덴, B조 영국 대 프랑스, C조 스페인 대 대한민국, D조 크로아티아 대 네덜란드의 경기가 진행된다. 본 대회의 주요 경기는 쿠팡 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A조 이탈리아 vs 스웨덴 – 9월 17일 오후 10시 @이탈리아 볼로냐 우니폴 아레나
이탈리아 3-0 승
이탈리아는 지난 금요일 칠레를 3-0으로 물리치며 A조 2위에 위치했다. 첫 번째 단식 경기에 나선 마테오 아르날디가 칠레의 크리스티안 가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단식에서 전 세계 랭킹 38위 로렌초 소네고가 니콜라스 제리를 상대로 반격하며 3-6 7-5 6-4로 승리했다. 복식조에 나선 로렌초 무세티와 로렌초 소네고도 첫 세트를 내줬지만 연달아 두 세트를 따내며 최종 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스웨덴은 2패, 세트 득실 -6를 기록하며 A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스무 살의 레오 보그가 크리스티안 가린과 바섹 포스피실과 3세트 승부를 벌이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팀의 승리를 뒷받침해 줄 다른 선수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이번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여 스웨덴을 3-0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B조 호주 대 스위스 – 9월 17일 오후 10시@영국 맨체스터 AO 아레나
영국 2-1승
영국은 지난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25번째 데이비스 컵 경기에 나선 앤디 머레이가 스위스의 에란드로 리에디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단식에 나선 캐머런 노리는 그랜드슬램 3회 챔피언 베테랑 스탠 바브링카에 패했지만, 복식에서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2-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프랑스에서는 아드리안 만나리노와 우고 움베르트가 단식 경기에 각각 나설 가능성이 높다. 35세의 만나리노는 도미닉 스트리커와 맥스 퍼셀과의 두 단식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움베르트는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와의 경기 이후 컨디션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
1단식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아드리안 만나리노와 앤디 머레이의 상대 전적은 머레이가 3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반면, 2단식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캐머런 노리와 우고 움베르트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의 동률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복식에서는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1승을 거뒀지만, 2022년 윔블던 복식 챔피언인 매튜 엡든과 맥스 퍼셀의 호주 복식조에 무너졌다. 프랑스의 그랜드슬램 챔피언 에두아르 로저-바셀린과 니콜라스 마후트 복식조가 나서 영국을 상대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복식조 닐 스쿱스키와 댄 에반스는 스위스에 2-0 완승을 거둔바 있다.
C조 스페인 대 한국 – 9월 17일 오후 10시@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
스페인 2-1 승
이번 데이비스 컵 주최국인 스페인과 한국 모두 2패 세트 득실 -6을 기록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체코와의 경기에서 1단식에 나선 홍성찬이 토마스 마하치에 2시간 48분 접전 끝에 6-7(8) 6-4 2-6로 패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근소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세트를 따냈지만 마지막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번 단식에서는 권순우가 이리 레헤츠카에 1-6 5-7로 완패했다. 3번 복식에 나선 남지성-송민규도 야쿠프 멘시크-아담 파블라섹 조에 6-3 6-7(5) 4-6으로 역전패해 한국의 1승 꿈이 좌절됐다.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와 권순우가 2단식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둘은 지난 도하 오픈 16강에서 만나 다비도비치 포키나가 6-3 6-2로 승리했다. 권순우가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찬의 선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조 크로아티아 vs 네덜란드 – 9월 17일 오후 10시 @크로아티아 스플릿 그리프 아레나
네덜란드 2-1 승
네덜란드는 세계 랭킹 24위 탈론 그릭스푸어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2승을 이끌 고 있다. 개막전에서 핀란드의 에밀 루수부오리를 연속 세트로 꺾은데 이어, 목요일 세계랭킹 11위 프란시스 티아포를 상대로 3세트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보틱 반 데 잔트슐프는 세계 랭킹 14위 토미 폴을 2세트 만에 물리쳤다.
복식전에 나서는 크로아티아의 이반 도디그와 마테 파빅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네덜란드가 단식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네덜란드의 2-1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