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본선 조별리그가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본 대회의 주요 경기는 쿠팡 플레이에서 생중계된다.
금요일에는 A조 이탈리아 대 칠레, B조 영국 대 스위스, C조 스페인 대 세르비아, D조 핀란드 대 크로아티아의 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A조 이탈리아 vs 칠레 – 9월 15일 오후 10시 @이탈리아 볼로냐 우니폴 아레나
이탈리아 2-1 승리 예상
이탈리아는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에 0-3으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스웨덴을 3-0으로 꺾은 칠레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는 캐나다와의 개막전에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야닉 시너와 마테오 베레티니의 부재가 커 보인다. 서브가 강점인 로렌초 소네고에 기대를 걸어보는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부진한다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칠레지만 강서브가 강점인 니콜라 제리가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칠레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976년 준우승 이후 데이비스컵 8강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B조 영국 vs 스위스 – 9월 15일 오후 9시 @영국 맨체스터 AO 아레나
영국 3-0 승리 예상
영국은 지난해 준우승을 거둔 호주를 상대로 인상적인 2-1 승리를 거뒀고, 스위스는 프랑스에 0-3 완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에서 3-1로 앞서는 영국이지만, 최근 대결인 2005년에 로저 페더러와 스탠 바브링카를 앞세운 스위스팀이 영국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스위스는 앞선 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도미닉 스트라이커가 한 세트를 따냈지만, 그랜드슬램 3회 우승자인 바브링카는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졌다.
C조 스페인 vs 세르비아 – 9월 15일 오후 10시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
세르비아 2-1 승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불참한 노박 조코비치가 이번 스페인전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알카라스가 결장한 스페인은 체코전에서 0-3으로 참혹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세르비아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8강 탈락이 불가피하다. 한국에 3-0 대승을 거둔 세르비아는 남은 체코전과 별개로 이번 경기에서 8강 진출 확정을 노린다.
지난 체코전에서 이리 레헤츠카에 6-7, 5-7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가 2단식에서 조코비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US오픈 우승 후 짧은 휴식을 취한 조코비치이지만 출전할 경우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개막전에서 불참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베테랑의 면목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번 경기의 승부는 복식에서 결정 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복식까지 승부가 이어진다면 조코비치가 개입하여 세르비아의 우세가 예상된다.
D조 크로아티아 vs 핀란드 – 9월 15일 오후 10시 @크로아티아 스플릿 그리프 아레나
크로아티아 3-0 승리 예상
크로아티아는 홈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개막전에서 미국에게 1-2로 패했다. 핀란드와의 이번 경기에서 승리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핀란드도 개막전에서 네덜란드에 1-2로 패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8강에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크로아티아는 단식에서 정상급 선수인 보르나 초리치가 불참했지만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보르나 고조는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프란시스 티아포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번 핀란드와의 단식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미국과의 복식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지난 US오픈에서 준결승에 각각 진출한 이반 도디그와 마테 파빅조가 있다. 또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