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의 대진 추첨(128강) 결과가 공개됐다.
매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었던 여자 테니스의 춘추전국시대를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1위)가 37연승으로 패권을 잡았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유나이티드 컵에서 시비옹테크는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에게 연속 세트로 패했다. 대진 추첨 결과와 주요 예상 대진에 대해 살펴보자.
1 쿼터
1번 시드의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는 1라운드에서 지난 US오픈 4라운드에서 만났던 율레 니마이어(68위・독일)를 다시 만난다. 시비옹테크가 승리 후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2019년 US 오픈 우승자 비앙카 안드레스쿠(42위・캐나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안드레스쿠는 1라운드에서 25번 시드 마리 부즈코바(26위・체코)와 상대한다. 부즈코바는 2년전 필립 아일랜드 트로피 WTA 250 준결승전에서 안드레스쿠를 3세트 만에 승리한 바가 있다.
지난 시즌 윔블던 챔피언인 옐레나 리바키나(23위・카자흐스탄)도 대진표 1쿼터에 위치했다. 하지만 리바키나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0시즌 3라운드 진출이다. 이번 대회에서 리바키나가 다시 한번 3라운드 진출하게 된다면,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자인 다니엘 콜린스(14위・미국)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리바키나와 콜린스는 직전 대회인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전 32강에서 만나 리바키나가 5-7, 6-2, 6-3으로 승리했다.
또한, 섹션 1에는 2021 US 오픈 챔피언 엠마 라두카누(75위・영국)과 7번 시드 코코 가우프(7위・미국)가 있다. 가우프는 지난주 뉴질랜드 ASB 클래식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 쿼터
3번 시드의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와 6번 시드의 마리아 사카리(6위・그리스)가 2쿼터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이다. 페굴라는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또한 팀 대항전인 유나이티드 컵에서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결승전에서 연속 세트로 승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3회 호주오픈 우승에 달하는 24번 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25위・벨라루시아)도 대진표 2쿼터에 위치했다. 아자렌카는 1라운드에서 소피아 케닌 (280위・미국)을 만난다.
3 쿼터
3 쿼터에서 가장 높은 시드를 받은 선수는 4번 시드의 캐롤라인 가르시아(4위・프랑스)다. 가르시아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진출 시 자국 선수인 알리제 코넷(34위・프랑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코넷은 2021 US오픈 준우승자인 레일라 페르난데스(39위・캐나다)를 1라운드에서 상대한다.
전 세계 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1위・체코), 9번 시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9위・러시아), 16번 시드 아넷 콘타베이트(17위・에스토니아)도 3쿼터에 속해있다.
4 쿼터
4 쿼터에는 2번 시드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와 5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시아)가 위치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호주오픈에 불참했던 자베르는 지난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전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해, 부상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투혼을 보였지만 결국 린다 노스코바(56위・체코)에게 패했다. 하지만 자베르는 지난 시즌 윔블던과 US오픈 준우승에 달하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사발렌카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개인 통산 11번째 타이틀을 따내며 2023시즌을 시작했다. 사발렌카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1,2022시즌 4라운드 진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