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시비옹테크의 시대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US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호주오픈은 4강까지 진출했다. 시비옹테크의 대항마인 랭킹 2위 온스 자베르와 3위 제시카 페굴라가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다. 호주오픈 대회 1일차 여자 단식 1라운드 첫째 날 주요 경기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가 시비옹테크 vs 율레 니마이어 – 시비옹테크 승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는 지난 시즌 80경기 중 70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유나이티드 컵 준결승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제시카 페굴라에 2-6, 2-6로 완패를 당했다. 이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전에서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부상의 변수가 생긴 시비옹테크가 지난해에 이어 독보적인 기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율레 니마이어(61위・독일)는 유나이티드 컵 단식 두 경기에 나서 모두 패배했다. 시비옹테크가 부상으로 인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니마이어가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건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엠마 라두카누 vs 타마라 코르파치 – 라두카누 승
전 US 오픈 챔피언인 엠마 라두카누(77위・영국)는 올해 초 ASB클래식에서 발목 부상으로 2회전에서 기권 패했다. 1세트에서 체코의 빅토리아 쿠즈모바를 상대로 베이글 스코어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 접전을 펼치다 마지막에 발목을 접질리며 5-7로 상대에게 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세트를 시작하기 전 눈물을 훔치며 기권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로 부진했던 라두카누가 부상을 딛고 호주오픈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랭킹 76위의 타마라 코르파치(독일)는 지난달 31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예선전 탈락에 이어, 올해 초 호바르트 인터내셔널에 출전했지만 크리스티나 쿠초바에게 0-6, 7-5, 1-6으로 패했다.
라두카누가 아직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하드 코트보다 클레이 코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코르파치를 상대로 1회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제시카 페굴라 vs 재클린 크리스티안 – 페굴라 승
유나이티드 컵에서 미국 팀의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제시카 페굴라(3위)는 올 초 우승의 기세를 이어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다. 페굴라는 유나이티드 컵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6-2, 6-2로 완승을 거뒀다.
페굴라의 1회전 상대인 루마니아의 재클린 크리스티안(143위)는 지난 호바트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과달라하라 오픈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페굴라가 크리스티안을 상대로 승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