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 기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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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yun Byun

최종수정 2023.01.16.19:24기사입력 2023.01.16.19:24

홈에서 맹활약을 예상했던 닉 키리오스(28, 호주, 세계 랭킹 21위)가 개막전을 치르기로 예정된 전날 무릎 부상으로 호주 오픈 토너먼트 기권을 선언했다.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키리오스는 "가장 선호하는 멜버른에서 경기할 수 없어 매우 절망적"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오는 화요일 19번 시드에서 로만 사피울린(25, 러시아, 세계 랭킹 89위)과 첫 경기가 예정돼있어 다소 쉬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던 만큼 아쉬움은 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키리오스는 기자회견에서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토너먼트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해서 솔직히 전혀 괜찮지 않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닉 키리오스닉 키리오스COREY SIPKIN

그의 물리치료사 윌 마허의 말에 따르면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키리오스가 지난 금요일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노박 조코비치(35, 세르비아, 세계 랭킹 5위)와의 경기에서 이미 최상의 몸컨디션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부상을 발견하면서 잠재적으로는 2주 동안 적어도 5세트는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전망이다.

마허는 키리오스가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부상에도 불구하고 훈련하며 열정을 불태웠지만, 훈련을 지속할수록 점점 더 고통의 강도가 커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수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3월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키리오스는 지난해 남자 복식에 우승하며 커리어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 수술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없게 됐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가장 뛰어난 5인 중 한명으로 언급됐던 닉 키리오스

이에 그는 "망연자실한 마음이다. 호주 오픈 그리고 멜버른은 나의 집이며 가장 선호했던 토너먼트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항상 멋진 추억들만 만들었던 나에게 악몽 같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복식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분명히 내 테니스 인생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할 뿐더러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경기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다"라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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