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루드, 브룩스비에 3-1로 패해... 남자단식 1・2번 시드 모두 2회전 탈락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2번 시드가 모두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1,2번 시드가 모두 3회전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호주오픈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1번 시드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에 이어 2번 시드 캐스퍼 루드(3위, 노르웨이)가 2회전에서 탈락했다. 루드는 19일 2회전에서 호주오픈에 첫 참가한 젠슨 브룩스비(39위, 미국)에게 1-3(3-6, 5-7, 7-6, 2-6)으로 패했다.
브룩스비는 3시간 55분 경기 내내 루드의 약점인 백핸드 크로스 샷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대회에서 9구 이상 랠리가 총 68번이 있었는데 브룩스비가 50번 승리해 포인트를 가져갔다.
브룩스비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US오픈 16강이다. 3회전 상대는 자국 선수인 토미 폴(35위)로, 지난해 신시내티 마스터스 64강에서 한차례 만나 폴이 6-3, 6-2로 승리한 바 있다.
2. 이변은 없었다…조코비치 3회전 진출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5위 노박 조코비치가 프랑스의 엔조 쿠아코를 3-1(6-1, 6-7<5-7>, 6-2, 6-0)로 물리치고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부터 경기 흐름을 리드한 조코비치는 첫 세트를 6-1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2세트에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조코비치는 왼쪽 허벅지에 붕대를 두른 채 나섰지만 세트 중간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고, 이후 서브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쿠아코에 세트를 내줬다.
3세트가 시작되자 조코비치는 다시 살아났다. 쿠아코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경기의 흐름을 되찾았다. 시속 148km의 포핸드를 기록하기도 하며 3세트를 6-2로 물리쳤다.
4세트에서는 그야말로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코비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6-0 베이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이번에 우승할 경우 다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선다. 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2위 나달과 3위 루드가 2회전에서 탈락해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또한,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나달의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22회)와 동률이 된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8위, 불가리아)와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디미트로프를 상대로 4전 4승을 거뒀다.
3. 여자 단식에서도 이변 속출…세계 랭킹 2위 자베르 2회전 탈락
여자 단식에서도 2번 시드의 온스 자베르(2위, 튀니지)가 2회전에서 탈락했다. 자베르는 19일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마르케타 본드루소바(86위, 체코)에 0-3(1-6, 7-5, 1-6)으로 졌다.
이날 자베르는 언포스드에러에서 50개를 범하며 24개를 기록한 상대에 스트로크 대결에서 완전히 패배했다.
자베르를 꺾고 3회전에 오른 본드루소바는 린다 푸르비트로바(82위, 체코)와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