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의 대진 추첨(128강) 결과가 공개됐다.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과 2년 만에 호주 오픈에 돌아온 노박 조코비치는 반대편 블록에 배치됐다. 둘은 패하지 않을 경우 결승에서 만난다.
1번 시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잭 드레이퍼(40위・영국)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에 진출하는 경우 브랜든 나카시마와 매켄지 맥도널드 중 승자와 만나게 된다. 16강에 진출하는 경우 미국의 프란시스 티아포와 지난 시즌 US오픈 16강 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어 8강에도 오르게 된다면 대진표상 다닐 메드베데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나달과 메드베데프는 작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앞서던 메드베데프를 나달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격파해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 역대 최다 우승자(9회)인 4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3위・세르비아)는 카발레스 바에나(75위・스페인)과 1라운드에서 만난다. 3라운드에서는 전 세계 랭킹 3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7위・불가리아)와 4라운드에서는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14위・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2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대진표상 8강까지 무난하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8강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 닉 키리오스, 홀거 루네가 속한 상위 대진의 승자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룰 전망이다.
남자 단식 섹션 2에서는 3번 시드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6번 시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등이 포진되어 있다. 둘은 패하지 않고 8강에 진출하다면 4강행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된다.
반면,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14위)는 1라운드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49위)와 바로 맞대결을 펼친다. 베레티니가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면 2번 시드 캐스퍼 루드(3위・노르웨이)와 만날 수도 있다. 둘은 지난 US오픈 8강전에서 만나 루드가 연속 세트 승리(6-1, 6-4, 7-6<4>)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 테니스 권순우는 1라운드에서 미국의 크리스토버 유뱅크스(123위)를 만나 첫 대결을 펼친다. 유뱅크스는 호주와 미국 간의 교환 와일드카드로 호주오픈 본선에 바로 올랐다. 둘의 상대 전적은 지난 카타르 도하 투어 32강전에서 만나 한차례 대결을 벌여 권순우가 7-6(6), 1-6, 6-4로 승리했다.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본선 1라운드는 오는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