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6일차 경기가 종료됐다. 모든 경기가 승부처였던 대회 다섯 번째 날과는 달리 루블레프, 루네, 드 미노, 폴, 울프, 조코비치 모두 무실세트 완승으로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오픈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연속 세트 승리로 16강행 진출을 확정지었고, 체코 프루비르토바는 17세의 나이로 2년 만에 최연소 16강 진출 기록을 세웠다.
1. 조코비치, 디미트로프에 압승 ‘호주 오픈 16강행’
호주오픈 남자 단식 사상 최초로 10회 우승을 노리는 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가 16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21일 호주오픈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 (28위, 불가리아)를 3-0(7-6<7-9> 6-3 6-4)으로 완파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로 1,2세트에서 고전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6-7 상황까지 이어졌으나 포핸드 위너로 포인트를 따내 고비를 넘겨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어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2세트 중반을 넘어가며 디미트로프가 잇따른 범실로 조코비치가 경기 주도권을 다시 잡았다.
디미트로프와 상대 전적에서 조코비치는 10승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2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알렉스 드 미노(24위, 호주)를 만난다.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1999년생 드 미노는 조코비치(1987년생)보다 12살이 어리고,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20년 US오픈 8강이다.
2. 프루비르토바, 호주오픈 최연소 16강 진출
17세 린다 프루비르토바(82위, 체코)가 여자단식 3회전에서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86위, 체코)를 2-1(7-5 2-6 6-3)로 제압했다. 이로써 17세의 프루비르토바는 생애 첫 메이저 16강이자, 2020년 코코 가우프(미국) 이후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16강에는 세바스찬 코다(31위), 토미 폴(35위), J.J 울프(67위), 벤 셸턴(89위) 등 미국 선수 4명이 진출했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미국 선수 4명이 오른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세바스찬 코다는 데니스 샤발로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치고 올라온 휴베르트 후르카츠(11위, 폴란드)를, 토미 폴은 앤디 머리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5위,스페인)를 16강전에서 만난다. 이어 J.J 울프과 벤 쉘튼은 16강에서 만나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