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의 1주 차가 마무리되가고 있는 가운데,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톱시드 라파엘 나달과 2번 시드 캐스퍼 루드 2회전 탈락에 이어, 2021-2022 2년 연속 준우승을 거둔 다닐 메드베데프도 3회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 코다, 2년 연속 호주오픈 준우승 메드베데프 꺾고 16강 진출
세바스챤 코다(31위, 미국)이 20일 남자단식 3회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8위, 러시아)를 3-0(7-6<9-7> 6-3 7-6<7-4>)으로 물리쳤다.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메드베데프는 2021-2022 2년 연속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신예 코다의 벽에 가로막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던 코다는 올해 16강에 올라 그랜드슬램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코다는 8강에서 폴란드의 휴베르트 후르카츠(11위)를 상대한다. 둘은 2021년 한차례 만나 후르카츠가 2-0으로 승리했다.
2.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오카, 호주오픈 16강 올라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오카 요시히토(33위, 일본)가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니시오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65위·미국)를 상대로 3-0(7-6<8-6> 6-3 6-2) 완승을 거뒀다.
니시오카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0년 3회전 진출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올라 개인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니시오카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현시점 세계 랭킹이 가장 높다.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단식에서 두 번 우승한 권순우는 지난주 84위에서 32계단 올라 52위에 위치했다.
니시오카는 서브에이스에서는 3-7로 뒤지고 위너에서는 28-28로 동률을 보였지만, 언포스드에러에서 33-53으로 우위를 점했다.
니시오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카렌 카차노프(20위·러시아)와 8강행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에서 카차노프가 2승 1패로 우세하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대회에서 니시오카가 이겼다.
3. 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 55분 만에 16강행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여자단식 3회전에서 크리스티나 벅사(102위, 스페인)을 55분 만에 6-0, 6-1로 완파했다.
2020년·2022년 프랑스오픈, 2022년 US오픈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3회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호주오픈 첫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다음 16강 상대는 지난해 윔블던 단식 우승자인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다.
둘은 2021년 체코 오스트라바 오픈에서 한차례 맞대결을 펼쳐 시비옹테크가 2-0(7-6, 6-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