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펜딩 챔피언’ 나달, 2라운드 조기탈락
‘디펜딩 챔피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나달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65위·미국)에게 4-6, 4-6, 5-7로 완패했다. 나달이 그랜드슬램에서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 탈락(페르난도 베르다스코 패) 이후 이번이 7년 만이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석권하며 22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지난해 윔블던 4강, US오픈 16강의 성적을 냈던 나달은 최근 부상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나달은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달은 "공을 따라 뛰거나 백핸드 스윙을 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였다. 근육 문제인지 관절 문제인지 아직 모르겠다. 지금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내가 코트로 컴백하는 것은 매우 단순하다. 난 내가 하는 일인 테니스가 좋기 때문이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시 자신감을 쌓고 돌아오겠다”라며 테니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나달을 꺾은 맥도널드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18년 윔블던과 2021년 호주오픈 16강 진출이다. 맥도널드는 3회전에서 니시오카 요시히토(33위·일본)와 4회전(16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2. 세계1위 시비옹테크 호주오픈 우승 향해 순항 중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호주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단식 2회전에서 카밀라 오소리오(84위·콜롬비아)를 6-2, 6-3으로 완파해 호주오픈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벅사(102위·스페인)로 오는 20일에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시비옹테크와 벅사는 이번 대결이 첫 맞대결이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과 2022년 프랑스오픈, 2022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준결승 진출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강력한 우승 후보인 6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6위·그리스)와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도 나란히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3. 5연승 이어나가는 치치파스
치치파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전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호주오픈 직전 치른 유나이티드 컵에서 남자단식 5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리스 팀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4-6, 7-6(2), 6-4로 승리를 거뒀다.
치치파스는 보틱 반 더 쟌데슐프(34위·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탈론 그릭스푸어(64위·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치치파스가 이번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현재 남자프로테니스 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