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가 호주오픈 정상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오는 29일 맞붙는다.
1. 첫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1위에 도전하는 파죽지세의 치치파스
치치파스는 다른 4강전에서 카렌 하차노프(20위,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 대 1(7-6<7-2> 6-4 6-7<6-8> 6-3)로 제압했다.
올 초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유나이티드 컵에서 남자단식 경기 4전 전승에 이어 호주오픈에서 막강한 실력으로 결승에 오른 치치파스는 서브에이스(18-10)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66-46) 등 공격 수치 전반에서 하차노프를 앞섰다.
치치파스는 2019년과 2021년, 2022년 대회에서 잇따라 준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치치파스는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치치파스는 우승할 경우 첫 남자프로테니스 (ATP)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치치파스는 경기 후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그랜드슬램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세계 1위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 왔던 자리다”면서 결승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 호주오픈 10관왕 금자탑에 도전하는 조코비치
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가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토미 폴(35위, 미국)을 세트스코어 3-0(7-5 6-1 6-2)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왼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호소한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붕대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서브에이스(12-4)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1-18) 등 공격 수치 전반에서 폴을 앞섰다.
호주오픈 9회 우승으로 이 대회 최다 남자 단식 우승자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2회전 프랑스 엔조 쿠아코에 한 세트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이겼다.
조코비치가 올해 대회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대회 단식 22번째 우승으로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로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우승과 세계 1위는 프로 테니스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일 것이다”라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의)결승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오픈 결승전에 올라 ‘테니스 레전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와 그랜드슬램 결승전 최다 진출 33회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