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리바키나(25위, 카자흐스탄)와 아리나 사발렌카(5위, 벨라루스)가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격돌한다.
1.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 호주오픈 정상 도전
리바키나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4위, 벨라루스)를 세트 스코어 2-0(7-6<7-4> 6-3)으로 눌렀다.
이날 리바키나는 큰 키(184cm)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최고 시속 189km의 강서브를 필두로 아자렌카에 공격을 펼쳤다. 서브에이스(9-3)에서 크게 앞서며,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0-26)에서 우세를 보이며 경기를 리드했다.
작년 윔블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리바키나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작년 윔블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리바키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그랜드슬램 강자를 모두 꺾고 결승에 올랐다. 3회전에서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 다니엘 콜린스를 꺾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를 16강에서 연속 세트로 완승을 거뒀다. 8강에서는 2017 프랑스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제쳤고, 4강에서 2012, 2013년에 호주오픈 2연패를 이뤘던 아자란카의 10년 만의 우승 도전을 저지했다.
23세의 리바키나가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오사카 나오미(50위, 일본)와 이가 시비옹테크(1위, 폴란드)에 이어 25세 이하 그랜드슬램 타이틀 보유 여자 단식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현시점 세계랭킹 25위인 리바키나는 이번 호주오픈 결승전에 올라 여자프로테니스(WTA)랭킹이 10위로 상승할 예정이다. 우승하게 되면 8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
2. 사발렌카, 첫 호주오픈 우승과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
리바키나와 결승전에서 맞붙는 사발렌카는 마그다 리네트(45위, 폴란드)를 2대0(7-6<7-1> 6-2)으로 누르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사발렌카 역시 큰 키(182cm)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87km의 강서브로 리네트를 압도했다.
사발렌카는 이번이 첫 메이저 대회 결승이다. 벨라루스 국적으로 지난해 윔블던 출전이 금지됐지만 US오픈에 올랐고, WTA 파이널스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하는 상승세가 매섭다.
사발렌카는 올해 10경기 연속으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사발렌카
리바키나와 사발렌카는 오는 28일 호주오픈 우승컵을 두고 최종 승부를 가린다. 역대 전적은 사발렌카가 우세하다.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사발렌카가 모두 2-1로 이겼다. 마지막 맞대결은 2021 윔블던 16강전에서 사발렌카가 6-3, 4-6, 6-3으로 승리했다. 하드코트에서 펼쳐진 맞대결은 2021년 아부다비 오픈 8강으로 사발렌카가 6-4, 4-6,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