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의 절대강자 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를 3-0(6-1 6-2 6-4)으로 완승을 거뒀다.
2년 만에 호주오픈 대회에 나선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회 통산 10번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패한 적은 아직 없으며 현시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5위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오르게 된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기록이 22회로 늘어나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이 부문 최다 공동 1위가 될 수 있다.
왼쪽 다리 윗부분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선 조코비치는 햄스트링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날 루블레프를 상대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2시간 3분 만에 3-0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2회전 상대 엔조 쿠아코(프랑스)에게 2세트를 타이 브레이크 5-7로 내준 것 말고는 4강에 오르기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순항을 펼치고 있다.
한편, 그랜드슬램 8강에 이번까지 7차례 진출한 루블레프는 이번에도 8강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고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에서 26연승을 내달린 조코비치는 27일 4강에서 토미 폴(35위, 미국)을 상대한다.
폴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해 승승장구하던 벤 쉘튼(89위, 미국)을 3-1(7-6<8-6> 6-3 5-7 6-4)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4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폴은 이번에 처음으로 맞대결한다.
이로써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조코비치-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3위, 그리스)-카렌 카차노프(20위, 러시아)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치치파스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치치파스나 조코비치가 우승하지 않으면 현재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1위 자리를 유지한다.
한국 시간 27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치치파스와 카차노프의 경기가 먼저 열리고, 조코비치와 폴이 겨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