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리보기
세계랭킹 1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가 토요일에 열리는 신시내티오픈 준결승전에서 맞대결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메드베데프가 7승 2패로 앞서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메드베데프의 우승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초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의 맞대결 당시 메드베데프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4세트를 점하며 우승, ‘하드 코트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위용을 과시한 바 있다.
이처럼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강세를 보이는 메드베데프가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는 바, 베팅 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높은 배당률로 도박사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경기는 영국 랭킹 1위 캐머런 노리와 보르나 초비치의 준결승전이다. 여기선 노리의 승리가 점쳐진다.
현재 세계 랭킹 152위의 초리치는 본 대회 2회전에서 라파엘 나달을 격파하는 기함을 토하며 과거 2018년 21세의 나이로 세계 랭킹 12위까지 올랐던 전성기의 폼을 회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과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차례로 격파하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무려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노리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세계 랭킹 11위의 노리는 본 대회 준준결승에서 스페인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3세트를 가져가며 승리했다. 노리는 최근 17번의 경기에서 단지 3경기만을 내주었으며, 패배한 3번의 경기는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인 노박 조코비치, 메드베데프, 오제 알리아심과의 대결이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자 경기에서는 매디슨 키스와 페트라 크비토바의 매치가 박빙으로 승부 예측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캐롤라인 가르시아와 아리나 사발렌카의 매치에서는 ‘아웃사이더’ 가르시아의 승리가 예측되는 바이다.
한때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가르시아는 이번 시즌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으며 바트홈부르크 오픈과 바르샤바 오픈에서 연달아 타이틀을 획득했고, 올해 6월 이후 치른 28번의 경기에서 단지 4번의 패배만을 허락했다.
마리아 사라키, 엘리스 메르텐스, 제시카 페굴라 등의 굵직한 상대들을 차례로 굴복시키고 준결승전에 오른 가르시아와 달리 사발렌카가 격파한 상대 중 랭킹 30위 이내의 선수는 셸비 로저스가 유일하다. 사발렌카가 가르시아의 다음 희생양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이다.
최고가 되기 위한 모든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사발렌카이지만 지구력과 집중력 부족이 최대의 단점으로, 그간의 대회에서 범한 수차례의 더블 폴트와 언포스드 에러는 그녀의 우승을 방해할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