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정: 2024년 7월 1일(한국 시각) ~ 7월 14일, tvN SPORTS 생중계
고수스포츠 승부예측: 야닉 시너 우승(2.88), 후베르트 후르카츠 우승(19.0)
오는 7월 1일(한국 시각)부터 14일까지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열린다. 본 대회의 주요 경기는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7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대진표 반대편에 배정되면서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 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이후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시즌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고, 루카 나르디, 알레한드로 타빌로, 토마스 마쉑에게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이는 25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조코비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시너와 알카라스는 테니스계의 새로운 라이벌로 부상하며 앞으로 수년간 정상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이탈리아의 시너가 이번 대회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너의 대진운은 좋지 않다. 2라운드에서 2021년 준우승자인 자국 출신 마테오 베레티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시너를 무시하기는 어렵다. 호주 오픈 우승으로 시작해 올 시즌 41경기 중 38승을 거두었고, 4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윔블던 준비 대회인 할레 오픈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시너는 항상 잔디 코트에 완벽한 게임 스타일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4강에서 조코비치의 경험에 밀려 패했지만, 그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5세트 접전 끝에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지만, 2022년 4회전에서 시너에게 4세트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했지만, 4강에서 시너를 5세트 접전 끝에 누른 것을 감안하면 잔디 코트에서는 시너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시너는 최근 4번의 그랜드슬램 대회 중 3번이나 4강에 진출했다. 비록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4강에서 알카라스와의 대결이 예상되지만,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퀸스 클럽 대회 16강에서 영국의 잭 드레이퍼에게 패배하는 등 지난해보다 윔블던 직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시너가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37세의 조코비치는 경기력과 컨디션 면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반면 후르카츠는 조코비치의 우승을 위협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폴란드의 후르카츠는 3년 전 윔블던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4회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7-6 7-6 5-7 6-4로 패했지만,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할레 대회에서 시너에게 준우승을 차지한 후르카츠는 2022년 같은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시너와의 경기에서 7-6 7-6으로 패했지만, 양 선수 모두 서브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개인 커리어 최고 랭킹 7위까지 올라선 후르카츠는 윔블던의 환경에 매우 적합한 선수다. 올해 호주 오픈 8강, 프랑스 오픈 16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후르카츠는 8강에서 조코비치를 만날 가능성이 있어 쉽지 않은 경로가 예상되지만, 그 경기를 통과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만한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