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프리뷰] 2024 호주오픈 대회 남자단식 결승 미리보기

경기일정: 1월 28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기준) 호주 멜버른, 멜버른 파크

고수스포츠 승부예측: 야닉 시너 3.5게임 이하 핸디캡

오는 1월 28일, 2024시즌 호주오픈 대회 남자단식 결승이 열린다.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리는 본 대회는 티빙이 tvN SPORTS와 함께 독점 생중계한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2024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야닉 시너가 오는 일요일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첫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의 에이스 시너는 26일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6-1 6-2 6-7(6) 6-3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랐다.

작년 연말 ATP 파이널스와 데이비스컵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시너는 약 2달 만에 메이저무대에서 조코비치를 꺾었다.

시너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서 탈락한 윔블던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앞으로 수년 동안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너는 4세트 동안 첫 서브 득점률에서 83%로 완벽한 서비스 게임을 선사하며, 조코비치에 단 한번의 브레이크 기회도 용납하지 않았다.

반면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에서 58%을 기록했고, 언포스드 에러에서 시너(28개)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까운 54개를 저질렀다.

대회 전 조코비치와 알라카라스에 이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시너는 아직 22세에 불과하지만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이탈리아 테니스 역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다.

남녀 통틀어 최초 호주오픈 우승이자, 1976년 아드리아노 파타나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 한 이후 48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두 번째 이탈리아 남자 선수로 기록된다.

시몬 바그노치와 호주의 전설 대런 케이힐이 공동으로 코치하는 시너는 그랜드슬램의 영광을 누릴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 윔블던 4강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시너는 작년 토리노에서 열린 ATP 연말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2023 토론토 마스터스 결승에서 알렉스 드 미노를 꺾은 바 있다.

2024 호주오픈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나서는 다닐 메드베데프Anadolu

한편, 시너의 결승 상대인 다닐 메드베데프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는 26일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6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5-7 3-6 7-6 7-6 6-3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이번 결승에서 5세트 풀경기로 진행될 경우 시너에게 승산이 있을 수 있으며, 메드베데프가 준결승에서 즈베레프에 타이브레이크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둔 점도 시너의 우승이 가능한 이유로 보인다.

메드베데프는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시너에 우세하다. 9경기 모두 하드 코트 경기로 가장 최근의 세 차례 대결에서는 시너가 모두 이겼다. 

27 세의 메드베데프는 올해 호주오픈 3라운드에서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상대로 거둔 스트레이트 승을 제외하고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한 세트 이상 내줬다. 

3번 시드 메드베데프는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 무대에 진출한다. 이전 다섯 번의 그랜드슬램 무대에서는 2021 US오픈 결승에서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따라서 준결승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무실 세트로 결승에 오른 시너가 메드베데프에 3.5게임 언더 핸디캡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