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빌리 진 킹 컵에서 우승하면서 2023 WTA 시즌이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에는 네 명의 각기 다른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탄생했고, 이가 시비옹테크와 아리나 사발렌카가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 시비옹테크, 2년 연속 WTA 연말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가 2022시즌에 이어 2년 연속 WTA 연말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2023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비옹테크는 WTA 파이널스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62게임을 잡아냈고 단 20게임을 내주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에 성공에 이어 총 6개의 타이틀을 확보, 68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오픈에서 ‘천적’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16강에서 만나 덜미를 잡혀 세계 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차이나오픈(WTA 1000) 우승, WTA 파이널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비옹테크는 차이나오픈, 파이널스 오픈에서 연속 11승을 거두며 시즌을 마감했다.
2. 사발렌카, 생애 최초 세계 1위 등극
아리아 사발렌카는 생애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사발렌카는 호주오픈 우승으로 랭킹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프랑스오픈 4강에서 카롤리나 무초바와 윔블던 4강에서 온스 자베르에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경기별로 기복을 보였던 사발렌카는 US오픈 4강전에서 매디슨 키스에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코코 고프와의 결승전에서 무너졌다. 결승전 결과는 아쉬웠지만 US오픈 종료 후 생애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호주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사발렌카가 오는 1월 호주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올 시즌 최고의 라이벌은
WTA(여자프로테니스협회)의 ‘빅 3’로 일컫어지는 시비옹테크, 사발렌카, 리바키나의 라이벌 구도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시비옹테크와 사발렌카는 올 시즌 총 세 차례 만나 시비옹테크가 3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또한, 리바키나와의 맞대결에서도 시비옹테크가 3전 전승을 거두며 일방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편, 사발렌카와 리바키나는 올 시즌 최고의 라이벌 구도를 보여줬다. 호주오픈 결승에서 3세트 접전을 펼친 둘은 사발렌카가 리바키나를 3-6 6-3 6-4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어진 인디안 웰스 결승과 베이징 8강에서 리바키나가 사발렌카를 이겼고, 최근 WTA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는 사발렌카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둘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2대 2 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