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로 2022 4강 프리뷰] ‘관록’ 독일 vs ‘패기’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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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Bang

최종수정 2022.07.26.19:41기사입력 2022.07.26.19:41

독일 vs 프랑스 / 밀톤 케니 스타디움 MK / 7월 28일 오전 4시

7월 2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밀톤 케니 스타디움 MK에서 독일과 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이하 유로) 2022 두 번째 4강 경기가 펼쳐진다. 여자 유로의 전통적 강호 독일과 첫 4강 진출을 이룬 프랑스의 대결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은 지금까지 열두 번의 여자 유로에서 준결승에 열 번 진출했고, 그중 여덟 번 우승한 바 있는 만큼, 여자 유로 역사는 독일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대회 전, ‘우승후보 1순위 전력은 아니다’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달리, 4경기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이와 반대의 모습이다. 월드컵, 올림픽, 유로 등 여자 축구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과거에 여자축구에서 프랑스는 최상위권 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2021-2022 여자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랑스의 축구클럽 리옹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발표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 독일(5위)보다 높은 3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프랑스 여자축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불리는 양 팀의 대결 역사를 살펴보면 독일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최근 프랑스와 치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8골을 넣고 단 1실점만 허용하며 두 팀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또한 프랑스는 여자 유로에서 독일을 네 번 만났지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프랑스 여자축구의 역사를 쓰고 있는 코린디콘 감독프랑스 여자축구의 역사를 쓰고 있는 코린디콘 감독Andrew Kearns - CameraSport

하지만 4강전을 준비하는 프랑스는 이전과 다르다.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꺾고 최초 4강의 위업을 달성하며 그 어느 때보다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총 9골 중 8골을 전반전에 몰아쳤다.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몰아치는 프랑스의 공격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독일의 골문을 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독일은 오랫동안 높은 자리를 유지했지만 세대교체에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포백 수비의 느린 속도는 팀의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 그에 반해 프랑스는 폭넓은 스쿼드를 자랑하며 다양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네덜란드와 8강 경기에서도 33개의 슈팅을 쏟아부으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프랑스가 먼저 선제골을 기록한다면 그 기세를 몰아 철옹성 같았던 독일을 물리치고 첫 4강에 이어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반대로 초반의 패기 넘치는 프랑스의 공격을 잘 막아낸다면 독일은 무실점으로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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