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스포츠]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팀 K리그와 명승부 끝에 4-3 승리...6만 관중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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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eon Kim

최종수정 2024.08.01.10:06기사입력 2024.08.01.10:06

7월의 마지막 밤, 축구 팬들이 기다려온 축제의 무대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빛나는 활약과 팀 K리그의 투지 넘치는 경기력으로 6만 명이 넘는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팀의 승리를 이끌며,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그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는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박 감독은 예고대로 국내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는데, 이들을 전반에 내세우는 것을 택했다. 전방에는 주민규가 홀로 섰다. 양민혁·이승우·윤도영이 뒤를 받쳤으며 중원은 이동경과 정호연이 맡았다. 백4는 이명재·박진섭·박승욱·최준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국내 선수 중 골키퍼 황인재, 정재희, 황문기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세징야·오베르단·일류첸코 등 외국인 선수들 역시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데얀 클루셉스키를 필두로 손흥민, 루카스 베리발,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위치했다. 중원은 그레이 아치, 파페 사르가 형성했다. 포백은 제이미 돈리, 벤 데이비스, 로얄 에메르송, 페드로 포로가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지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마친 토트넘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팀 K리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중앙까지 돌파한 후 빈 공간에 있던 파페 사르에게 횡패스를 건넸다. 그러나 사르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크게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팀 K리그는 역습을 시도했으나 토트넘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팀 K리그는 전반 19분 이동경의 왼발 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2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양민혁이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윤도영과의 경합 후 넘어졌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아 아쉬움을 표했다. 그리고 3분 뒤,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박스 왼편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클루셉스키가 재빨리 잡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팀 K리그와의 친선전에서 드리블 돌파 중인 토트넘 손흥민팀 K리그와의 친선전에서 드리블 돌파 중인 토트넘 손흥민Han Myung-Gu

이후 손흥민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전반 34분, 그는 아크서클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돌파하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베리발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다.

결국, 손흥민의 골이 '손흥민 존'에서 터졌다. 전반 38분, 그는 왼쪽 측면에서 박스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최준을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멀티 골을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주도했다. 전반 추가시간, 클루셉스키와의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며 종료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팀 K리그는 베스트11을 모두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투입되었고, 정재희와 황문기만 국내 선수였다. 토트넘도 올리버 스킵, 제임스 메디슨, 브랜던 오스턴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6분, 팀 K리그가 곧바로 만회 골을 넣었다. 안데르손이 역습 기회를 살려 정재희에게 패스했고, 정재희의 슛을 오스틴이 막았으나 이를 일류첸코가 밀어 넣어 득점했다. 2분 뒤에도 정재희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7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며 손흥민을 교체 아웃 했다. 손흥민은 메디슨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22분, 토트넘은 베르너의 크로스를 윌 랭크셔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득점을 추가했다. 

후반 26분,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 대신 드라구신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팀 K리그의 오베르단이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양 팀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여름 밤에 열린 이 경기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찬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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