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뒷이야기 밝힌 손흥민 “동료들에 고맙고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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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ph Yoo

최종수정 2022.07.06.18:53기사입력 2022.07.06.18:5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4일 미디어 인터뷰에서 리그 득점왕 수상과 마지막 리그 경기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 행사에 참석,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앞서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5경기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내리 두 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일궈낸 쾌거였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 대해 “비하인드 스토리가 길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반전에 골을 넣을 기회는 안 오고 조급해지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며 “그런데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의 ‘득점왕 만들어준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 모두 저와 경쟁하는 사이라 그런 말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너무 고맙고 기뻤다. 사실 득점왕을 차지한 것보다 그런 일련의 상황들이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님도 팀이 2-0으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친 후 하프타임에서 선수들에게 ‘쏘니가 득점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다. 

또한 팀 동료 에릭 다이어(28)와의 대화도 밝혔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경기 일주일 전부터 골든부츠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특히 다이어는 한 달 전부터 '골든부츠는 네 것’이라며 계속 응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골든부츠를 들고 있다.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가 골든부츠를 들고 있다.Tottenham Hotspur FC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이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진행할 한국에서의 프리시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이 제가 한국에서 엄청 대단한 사람인 양 오해하고 있다. 한국에서 맛있는 곳, 좋은 곳을 많이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오는 것이니 계산 정도는 제가 하겠다. 감독님한테 쏘라고 할 수는 없다. 다음날 훈련 강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라며 웃었다.

한편 토트넘 선수단은 오는 10일 방한한 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치고, 16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에 대해 “대표팀이 아닌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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