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프리뷰] 22/23시즌에 밀란의 아성을 무너뜨릴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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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won Bang

최종수정 2022.08.11.13:00기사입력 2022.08.11.13:00

이탈리아 세리에A 2022-23 시즌이 한국시각 8월 14일, 지난 시즌 우승팀 AC밀란과 우디네세의 경기로 시작된다. 작년에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AC밀란과 인터밀란이 다시 우승을 위해 다툴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영입을 통해 상위권으로 올라가려는 팀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세리에A에 입성한 몬자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겨울 월드컵으로 인한 유레없는 긴 휴식기가 주어질  이번 시즌에 어떤 팀들이 변수에 잘 적응하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개막 전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향해서, 6강에 도전

AC밀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치며 11년만에 힘겨운 우승을 차지했던 AC밀란은 이번 시즌도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구단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상위권 경쟁조차 버거울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클뤼프 브뤼허에서 샤를 드 케텔라레르를 영입했지만, 프랑크 케시에의 공백이 더 커보인다. 또한 즐라탄 이브라힘모비치와 오리기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도 시즌 초반 AC밀란을 곤경에 빠트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밀란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인터밀란은 AC밀란과 달리 알찬 여름을 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루카쿠를 임대로 다시 팀에 데리고 왔다. 인터밀란에 대한 향수를 표현했던 루카쿠가 얼마나 팀에 공헌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그 외에도 헨릭 미키타리안, 크리스티안 아슬라니를 영입하며 팀전력을 끌어올렸고, 지난 시즌 불안했던 골키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였던 안드레 오나나까지 영입했다. 재계약을 마친 인자기호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나폴리

지난 시즌 초반, 한동안 1위를 유지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3위 나폴리도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순위에 도전한다. 팀의 큰 버팀목이었던 로렌조 인시네와 칼리두 쿨리발리가 팀을 떠나며 공백이 생겼지만, 그 자리에 어울리는 대체자들을 영입해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특히, 김민재가 자신의 첫 유럽무대 팀으로 나폴리를 선택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굉장히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

지난 시즌 4위에 머물렀던 유벤투스는 올해 인터밀란을 위협할 수 있는 또 다른 우승후보로 예상된다. 유벤투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폴 포그바, 앙헬 디마리아를 영입했다. 이제 유벤투스에서 적응을 마쳤을 것으로 기대되는 두산 블라호비치의 공격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개성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막스 알레그리 감독의 현명한 운영이 요구된다.

경기를 지켜보는 무리뉴 감독경기를 지켜보는 무리뉴 감독Gualter Fatia

AS로마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는 작년 리그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을 통해 승리의 맛을 봤다. 그 기운으로 올해는 더 높은 순위를 노리고 있다. 파울로 디발라를 영입해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고, 네마냐 마티치를 영입해 수비을 투텁게 만들었다. AS로마는 마티치가 선발 출전한 프리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2연승을 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사수올로

지난 시즌 11위를 기록했던 사수올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창조적인 축구를 보여줬던 알레시오 디오니시 감독의 축구가 한층 무르익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분한 영입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아구스틴 알바레즈의 영입은 공격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도메니코 베라디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도전한다.

 

*치열하게 펼쳐질 중위권 싸움, 11팀

라치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축구가 더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빡빡한 일정을 치러야하는 시즌 초반에 얇은 선수층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치오는 지난 시즌 노장 임모빌레에게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를 보였는데, 이번 시즌도 크게 달라지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피오렌티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 요비치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에서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시절 48경기에 27골을 몰아넣었던 요비치는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의 공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중원의 핵심자원인 니콜라스 곤잘레스의 노련미가 요구된다.

아탈란타

몇 년간 유지하던 상위권 자리에서 미끄러진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공격 부분에서 빠르게 자신의 색을 입혀갔지만 수비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큰 변화를 줄만한 선수 영입에 실패해 작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베로나

베로나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하며 애상치 못한 9위를 기록했지만, 작년 시즌 후반기부터 경기력이 떨어졌다. 특히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던 베로나의 시즌 전 프리매치 경기에서도 매번 3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수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모습이다. 주중에 열렸던 코파이탈리아 1R에서도 세리에B로 승격한 팀 바리에게 1대4로 역전패를 당했다.

토리노

토리노는 시즌 개막을 앞두로 운영진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반 쥬릭 감독은 구단과의 마찰로 인해 어떤 시즌을 시작할 지 관심이 쏠린다. 토리노를 이끌고 나가야 할 주요 선수는 세리에A에서 완전히 적응하며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알렉세이 미란추크와 성인무대에 도전하는 엠폴리 유소년의 거목 사무엘 레리치를 들 수 있다.

우디네세

지난 시즌 중반 감독을 경질하고 대행 체제로 가며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우디네세는 이번 시즌 새로운 감독과 함께한다.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함께 여는 안드레아 소틸 감독은 우디네세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우디네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아직 감독으로써 인정받을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우디네세의 최적화된 감독의 지략이 기대된다.

볼로냐

3년 동안 꾸준히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는 감비아 출신 공격수 무사 바로우가 이번 시즌도 볼로냐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장악하는 시니샤 미하일로비치 감독과 바로우는 잘 맞아 보이지만, 강한 트레이닝에 모든 선수들이 잘 버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엠폴리

지난 시즌 세련된 축구를 보여줬던 엠폴리는 시즌 후반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감독이 교체되는 상황까지 경험했다.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파올로 자네티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엠폴리와 함께 큰 발자취를 남기기를 희망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 전술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이며, 20살 나이에 큰 기대를 모으로 있는 사무엘 레리치의 활약이 필요하다.

삼프도리아

삼프도리아는 작년에 강등권까지 내려가며 세리에B로 떨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다행이 세리에 A에 남았지만 올해도 쉽지 않은 한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적절한 영입에 실패한 삼프도리아는 올해도 35세 노장 프란체스코 카푸토가 팀의 공격을 외롭게 이끌어야 한다.

스페치아

스페치아는 작년에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2년 연속으로 세리에A에서 살아남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으로 뛸 것으로 보이는 엠마누엘 가시가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로 예상되며, 우디네세에 온 루카 고티 감독이 스페치아도 강등권을 넘어 중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살레르니타나

지난 시즌 승점 1점 차이로 강등을 면한 살레르니타나는 올해도 어김없이 강등 예상팀으로 선정되고 있다. 살레르니타나는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작년 시즌 18경기 중 2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던 살레르니타나는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처음으로 세리에A에 진출한 몬자 선수들처음으로 세리에A에 진출한 몬자 선수들Marco Canoniero

*세리에A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승격 3팀

레체

세리에B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세리에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수에서 좋은 짜임새를 보여줬던 레체지만 세리에A 재입성을 압두고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득점왕과 주전 골키퍼를 이적시키고 10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팀의 자원은 늘어났지만 마시모 코다와 가브리엘(골키퍼)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크레모네세

크레모네세는 25년만에 세리에A에 올라왔다. 세리에A 입성을 위한 특별한 영입과 팀전력의 큰 누수는 없었다. 이 멤버 구성으로 세리에A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좋은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잘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적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몬자

몬자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세리에A에 진출했다. 세리에A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풍 영입을 시도했다. 알레시오 크라그노, 안드레아 라노키아, 스테파노 센시, 마테오 페시나를 모두 임대로 합류시키며 세리에A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첫 무대가 쉽지는 않겠지만 몬자의 대회 준비 모습을 보면 승격팀 중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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