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리뷰] '젊은 피' 활약 속 한국, 이라크에 3-2 승...오세훈 데뷔골, 오현규-이재성 2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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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eon Kim

최종수정 2024.10.15.22:44기사입력 2024.10.15.22:44

홍명보호가 안방에서 ‘난적’ 이라크를 격파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 B조 4차전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이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B조 선두에 올랐으며 이라크는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에 머물렀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배준호, 이재성,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쳐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박용우가 자리했으며, 수비진은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가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손흥민, 황희찬, 엄지성의 부상 공백으로 배준호가 선발 기회를 잡았고, 5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승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라크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메르차스 도스키, 아이만 후세인, 이브라힘 바예시가 공격을 이끌었고, 아미르 알암마리, 루카스 슐리몬, 암자드 아트완이 미드필더진을 형성했다. 수비진은 아흐메드 알 하자즈, 레빈 술라카, 알리 파에즈, 무스타파 사둔이 구성했고, 골키퍼로는 잘랄 하산이 나섰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은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3분, 이재성이 왼쪽에서 보낸 스루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정확성을 잃고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7분, 황인범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이라크 수비를 위협하며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은 경기 내내 배준호가 있는 왼쪽 측면을 적극 활용해 이라크의 수비를 흔들었고, 이라크는 역습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차단되었다. 또한, 지공 상황에서도 이라크의 공격은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20분, 한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배준호가 개인기로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 중앙의 오세훈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그러나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었고 오세훈이 아닌 이재성 앞으로 떨어졌다. 이재성이 슈팅을 시도하기 직전 공이 빗나가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오현규, 이재성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끈 오현규, 이재성Chung Sung-Jun

이라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코너킥에서 이어진 기회에서 야히아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어 전반 38분, 이라크는 회심의 공격을 시도했다. 후세인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보고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한국이었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배준호가 이를 반대편에서 받아 골문 앞에 있던 오세훈에게 재빠르게 패스했고, 오세훈은 왼발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오세훈은 A매치 4경기 만에 첫 골을 기록했으며, 배준호는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 후 5분 만에 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알 자심의 개인기에 한국 수비진이 흔들렸고, 아메드 아트완의 크로스에 이어 아이만 후세인이 오버헤드킥으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홍명보 감독은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후반 14분, 오세훈 대신 오현규, 배준호 대신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을 재정비했다.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이재성이 재빠르게 컷백으로 연결했다. 이를 오현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1로 앞서 나갔다. 오현규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후 추가골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7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점수 차가 벌어진 후 후반 39분, 이강인과 박용우가 교체 아웃되고 홍현석과 백승호가 투입되었으며, 후반 42분에는 이재성이 빠지고 5년 4개월 만에 복귀한 이승우가 교체로 들어갔다.

한국은 경기 막판 네 번째 골을 노렸으나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진행되었고, 오히려 추가시간에 이라크가 코너킥에서 헤더로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는 한국의 3-2 승리로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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