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리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지난주 K리그 경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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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eong Kang

최종수정 2022.08.30.09:50기사입력 2022.08.30.10:15

반전 가득했던 K리그 1의 23라운드 경기부터 흥미진진한 경기가 가득했던 K리그2 35라운드 경기까지, 지난주 K리그 경기들을 파헤쳐본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2-3 강원 FC (K리그 1)

이 날 강원은 전반전에만 2골(17분 김진호, 21분 임창우)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전에도 1골(53분 갈레고)을 더 성공시키며 수원의 추격을 무산시켰다. 강원의 공격수 김대원은 시즌 첫 10골, 10도움을 달성하며 팀이 36승점으로 K리그1 7위로 올라서는 것을 도왔다.

62%의 높은 볼점유율을 선점하면서도 패배한 수원은 3연승에 실패하며 수원은 9위에 머물렀다.

제주 유나이티드 1-1 울산 현대 축구단 (K리그 1)

K리그1의 선두 울산이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비겼다. 울산은 전반 선제골(38분 바코)로 앞서나가지만 후반 15분 제주의 제르소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울산의 레오나르도가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을 성공하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에서 엄원상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현재 제주는 11승 8무 9패 41득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2-0 FC 서울 (K리그 1)

2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3위에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반대로 이 날은 인천의 ‘운수 좋은 날’이었다. 득점에 성공한 에르난데스가 서울의 기성용의 태클로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엎친 데 곂친 격으로 경기 직후 인천팬들이 서울 팀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 졌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한국 축구 응원 문화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대구 FC 0-0 김천상무 FC (K리그 1)

강등 위기에 내몰린 대구와 김천이 별다른 성과 없이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2개의 팀 중 최대 3팀이 강등을 당할 수 있기에 두 팀에게는 이제 시간이 별로 없다. 남은 경기는 이제 5개. 이들이 어떤 엔딩을 맞이할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 2-2 포항 스틸러스 (K리그 1)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전북이 접전 끝에 힘겹게 포항과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했던 전반전이 지나고 후반전에 연달아 포항의 득점(신지호, 정재희)이 성공하며 기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전북의 구스타보가 1골을 넣으며 뒤를 추격해갔지만 포항의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5분 전, 패널티 킥 기회를 갖게 된 전북은 백승호의 발끝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그대로 막을 내렸다.

성남 FC 2-1 수원FC (K리그 1)

드디어 성남이 웃었다. 갖은 구설수와 김남일 감독의 사퇴로 인해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성공한 승리기에 더욱 값진 경기였다.

성남 득점의 주인공은 뮬리치(전반 17분)와 팔라시오스(후반 21분)였다. 수원FC는 이승우의 동점골로 기세를 다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남의 골문은 더 이상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성남의 바로 상대는 리그1위의 울산이지만 이 기세를 몰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성남 F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는 순간 포착성남 FC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는 순간 포착VCG

광주FC 1-0 부산 아이파크 (K리그 2)

광주가 거침없는 상승세로 부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머 줬다. 광주의 골은 엄지성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이로써 광주는 시즌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날 부산은 전반 39분 박정인이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결국 이들은 그의 공백을 메꾸지 못한 채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 3-1 부천 FC 1995 (K리그 2)

승리의 여신은 대전의 손을 잡아주었다. 부천과의 35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윌리안과 카이저, 공민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대승을 이뤄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주도권 잡기에 나선 대전은 결국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어진 부천 닐손 주니어의 동점골에 대전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페이스를 되찾고 추가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날 부천의 이의형은 후반 34분 경고 누적 퇴장 당했다.

FC안양 0-0 김포FC (K리그 2)

안양과 김포의 4번째 만남은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안양에게 이번 만남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경기였다. 올 시즌 김포전에서 전승으로 강세를 보였기에 예상치 못한 변수였고, 상위권들과 거리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김포 역시 안양 맞춤 전략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35라운드 경기에서 안양은 4-2-3-1 포메이션을, 김포는 3-4-3 포메이션을 취했으며 안양의 아코스티는 전반 종료 직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전남 드래곤즈 1-3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 (K리그 2)

아산이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진행 중이기에 안정적인 위치를 선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희망을 보았다. 아산은 전반 28분과 후반 10분에 유강현이, 후반 18분 박철우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남은 후반 11분 발로텔리가 1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이어서 후반 추가 시간에도 전남 박인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끝내 아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남FC 2-1 안산 그리너스 (K리그 2)

경남이 시즌 첫 3연승을 성공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35라운드 경기에서 경남은 카스트로의 데뷔골과 모재현의 득점으로 2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안산은 끝까지 압박 공격을 지속했지만 경남의 골문을 두드리진 못했다.한편 이 날 경기에서 경남의 원기종과 안산의 이승빈이 충돌하는 사고가 생겼다. 원기종은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고 이승빈 역시 손등 골절이 의심 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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