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이하 이랜드)가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창단 후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울 이랜드 2-2 전남 드래곤즈
전남이 다잡은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쳤다. 이랜드는 탈락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2골 차 리드를 만회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상위 팀이 이점을 가지는 규정에 따라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랜드는 수비 중심의 경기로 전반전을 시작했다. 반면 전남은 적극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남은 공격 주도권을 쥔 채 이랜드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력 부족과 이랜드 골키퍼의 선방으로 전반전에 골을 넣지 못했다.
기회는 전남에 먼저 찾아왔다. 후반 4분 이랜드 문정인 골키퍼가 큰 실수를 범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플라카가 선제 골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계속 추가 골을 넣기 위해 적극 공격을 펼쳤다.
후반 31분, 전남 공격의 핵심인 발디비아의 공을 연결받아 윤재석이 추가 골을 넣었다. 전남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 승격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72시간도 지나지 않아 가지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후반 33분 이랜드의 김신진에 추격 골을 내줬다. 골대를 맞고 나오는 공과 그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을 전남 수비가 모두 놓쳤다.
득점에 대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랜드가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코너킥 상황이었다. 브루노 코스타의 헤더 패스를 백지웅이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전남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전남이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취소됐지만, 동점을 허용한 후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이랜드에 득점 기회를 계속 내줬다.
결국 이랜드는 2-2로 경기를 마치고 상위 팀이 유리한 규정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랜드는 K리그1 10위를 기록한 전북과 12월 1일, 8일에 K리그1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K리그2 2위를 기록한 충남 아산은 K리그1 11위 대구와 11월 28일, 12월 1일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