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충격의 0대3 패배... -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한민국 vs 일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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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oung Lim

최종수정 2022.07.27.22:59기사입력 2022.07.27.22:59

대한민국 대표팀이 27일에 펼쳐진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0대3으로 패배하며 조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초 대표팀은 지난 중국과 홍콩전에서 2승을 거두며, 1승 1무를 한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반면, 일본은 지난 중국전에서 충격의 무승부를 거두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4-3-3 포메이션을 구상했다. 골키퍼에는 조현우(울산)가, 백4에는 김진수(전북), 박지수(김천), 조유민(대전), 김문환(전북)이 위치했다. 중원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기존에는 센터백으로 분류됐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으며 그 위에는 김진규(전북)와 권창훈(김천)이, 공격진에는 나상호(서울), 조규성(김천), 엄원상(울산)이 배치됐다.

대표팀은 전반부터 여러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벤투 감독이 변화를 주기 위해 사용한 ‘권경원 시프트’는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카드가 되었다. 전반 내내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시도한 대표팀은 다수의 패스미스로 위기를 맞았다.

특히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며 정상적인 공격작업을 만드는 데 실패했고,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상황이 빈번했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 중반부터, 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를 통해 공격하는 모습이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김진규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김진규 Masashi Hara

이러한 양상은 후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후반 4분에 일본의 소마 유키가 헤더 골을 넣으며 경기의 추가 기울어졌다.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린 대표팀은 1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했고 후반 27분에 3번째 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일본을 상대로 2연패를 당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전술적으로 특이점이 없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에 보여주었던 짧은 패스에 의한 빌드업 축구를 볼 수 없었으며, 그렇다고 한국 축구 특유의 빠른 역습이 존재했던 것도 아니었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 결과로 대회 4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반면 일본 대표팀은 오늘 경기 승리로 대회에서 2승 1무를 거두고 9년 만에 동아시안컵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비록 최고의 전력으로 맞붙은 경기는 아니지만, 한일전 2연패로 인해 벤투 감독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위기의 벤투호는 9월 A매치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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